특히 어깨는 신체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큰 부위이자 팔을 움직여주는 관절로 통증을 느끼기 쉽다. 이러한 어깨 통증 원인으로는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어깨 석회성건염, 어깨충돌증후군, 관절와순파열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만일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을 하던 중에 증상이 발생했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는 위팔뼈와 견갑골에 붙어있는 4개의 근육을 말하며, 종류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어깨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데, 이 4개의 근육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되어 통증과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문자 그대로 회전근개파열이라 부른다.
이러한 회전근개파열은 외부에서 물리적으로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에도 발생할 수도 있지만,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로 인해 약해진 회전근개가 어깨관절의 지붕에 해당하는 견봉과 상완골두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아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빈번하게 발생되는 회전근개파열은 조기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자칫 오래 방치할 경우 파열의 정도가 점점 심해질 뿐 아니라 야간통으로 수면을 취하기 어렵게 만들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에 있어서도 파열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없이 주사치료 및 체외충격파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파열이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방법까지 고려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이 전층 파열로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로 이를 개선해볼 수 있다. 이는 병변이 일어난 부위를 최소한으로 절개한 후 지름 4mm의 초소형 카메라와 특수기구를 삽입하여 관절 내부 상태를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여 관절의 문제를 확인한 다음,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는 방법이다. 최소절개와 부분마취 하에 시행되므로 통증 및 출혈이 거의 없고, 회복기간은 개인차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2일에서 3일 정도로 비교적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더불어 치료 이후 질환이 재발하지 않도록 어깨관절에 좋은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운동 전 준비운동을 통해 어깨관절의 가동성을 회복하고, 무리가 가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평소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습관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포 가자연세병원 권순억 병원장은 "흔히 어깨 통증이 장시간 지속되거나 어깨 운동에 장애가 나타나면 그 원인을 오십견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회전근개파열의 경우에도 기본적인 어깨통증은 물론 어깨를 팔 뒤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해져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부분까지 오십견과 흡사한 증상을 보인다며, 이 2가지 질환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팔을 움직여 수동적인 어깨운동이 가능한지 확인하면 되는데, 오십견은 누군가가 도움을 줘도 아예 팔을 올리기 힘든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면 팔을 어느 정도 움직이고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차이점을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을 자가 진단을 통해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어깨통증이 지각된다면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해 원인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 후 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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