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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림에 약한 무릎관절, 십자인대파열 조심해야

입력 2021-03-17 09:00

비틀림에 약한 무릎관절, 십자인대파열 조심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따뜻해진 봄 날씨에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즐기는 러닝이나 등산, 차박,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하면 관절과 근육에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무릎은 여러 신체 기관 중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로 유독 부상을 입기 쉽다. 특히 버티지 못할 정도의 강한 충격이 무릎에 전달되는 경우 ‘뚝’ 하는 소리와 함께 파열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를 흔히 십자인대파열이라 부른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도록 X자로 고정시켜 무릎의 안정적인 운동을 돕는 역할을 하며, 위치에 따라 전방, 후방 십자인대로 구분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주로 갑작스럽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급정지하는 경우 등 무릎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활동으로 파열될 수 있으며, 후방십자인대는 일상생활에서 넘어지거나 벽에 무릎을 박는 등 외부적인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면서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파열이 발생하게 되면 내부에서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주저앉게 되고, 민첩성을 요구하는 운동 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심각할 경우 혈액에서 삼출액이 빠르게 증가하여 통증이 극심해지고, 무릎이 불안정해지면서 관절 운동 제한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치할 경우 2차 합병증으로 퇴행성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환자의 나이와 어떤 인대가 어느 정도 손상되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세부적인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손상이 심하지 않다면 무릎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여 통증의 호전을 지켜보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손상의 범위가 넓어 자연치유가 어려운 상태라면 십자인대재건술을 고려해야 한다.

십자인대재건술은 무릎관절 부위에 지름 4mm 정도의 초소형 내시경과 치료용 특수도구를 삽입하여 십자인대의 파열 정도를 파악하고, 내부 터널을 만들어 자가 건이나 타가 건을 이식하는 수술이다. 이는 손상된 인대의 안정성을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수술 후에도 재활치료를 병행하여 인대가 단단하게 고정되는 것을 보호하면서 관절의 운동범위 및 근력 회복이 이뤄지도록 힘써야 한다.

특히 관절내시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도중에 실시간으로 관절 내부를 확인할 수 있고, 미세한 손상 부위까지 치료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짧은 입원기간으로 일상 복귀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을 통한 척추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의 수술 치료가 부담스러운 고령층 환자나 만성질환 환자들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

김포 가자연세병원 이정환 병원장은 “십자인대파열은 주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도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전하며 “후방십자인대는 손상부터 생기지만, 전방십자인대는 손상보다 파열로 이어지기 때문에 무릎에서 '뚝' 소리와 함께 걷기가 힘들다면 가급적 빨리 전문 병원이나 정형외과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원장은 “또한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든 운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무릎은 생각보다 비틀림에 약하기 때문에 걷기나 수영처럼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으로 단련하는 것이 좋으며, 일상생활에서도 갑자기 십자인대가 파열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빨리 호전되는 방법 중 하나이다.”고 덧붙였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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