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대만 현지 법인은 8일 타이베이(台北)시 내에 2호점을 열고 시청 소재지 신이(信義)구를 비롯한 다안(大安)·쑹산(松山)구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은 올해 7월 일본에 이어 대만에 진출해 타이베이 중산(中山)구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리케이션에서 주문 접수를 받아 10분 안에 배달한다. 주문 상태, 도착 예상 시간을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쿠팡이 지난 7월 6일 한국 본사가 위치한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시범 운영을 개시한 퀵커머스 '쿠팡이츠 마트'와 유사한 서비스다. 새로 연 점포는 온라인 배달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하는 매장이다.
쿠팡은 대만 서비스 확대를 위해 수개월간 현지 온·오프라인 식료품 소비 습관 테스트,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대만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현지 온라인 유통 시장 규모는 지난 2분기(4~6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신장했다.
쿠팡은 대만에서 전자상거래(e커머스), 풀필먼트(Fulfillment, 포장·배송 일괄) 부문에서 쌓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현지 서비스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안젤라 지안(Angela Jian) 쿠팡 타이완 운영 총괄은 현지 언론에 "쿠팡은 기술 투자로 상품 라인업과 배달 시간을 최적화해 소비자들이 혁신적 서비스를 경험하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도 "대만 시장에서 쿠팡은 전통적 트레이드오프(trade off, 두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하려면 하나를 희생해야 하는 관계)를 깨면서 많은 성장 기회를 찾을 것"이라며 "고객 중심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은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대만 고객들도 감동시킬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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