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니는 구강 내 맨 안쪽에 가장 늦게 나오는 세 번째 어금니를 말한다. 사람에 따라 평생 나지 않거나 4개 혹은 그 이상이 나기도 한다. 마치 첫사랑을 앓을 때처럼 날 때 아프다고 해서 이같은 명칭이 붙었다.
보통 18세에서 20대 중반 시기 발치를 권장한다. 물론 정상적인 위치에서 올바르게 자란 사랑니는 발치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위치상으로 볼 때 음식물이 잘 낄 수밖에 없고 양치질을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관리가 어려워 예방적 차원에서 발치하는 편이다.
특히 매복 사랑니의 경우 간단한 치아 발치일 거라 생각하고 치과에 방문했지만 작은 수술이 아닌 큰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 경우가 많다. 매복된 치아가 신경관과 근접해 있기 때문이다. 발치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다간 일시적 감각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3D CT 촬영 등이 선행돼야 한다. 얼굴 전체 골격과 치아 구조와 위치, 신경관과 접촉 상태 등을 세밀하게 진단해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일반 X-ray 촬영과 달리 입체적인 영상 촬영이 가능해 올바른 발치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준다.
사랑니를 빼고 난 다음에는 통증과 부기 등의 후유증이 나타나게 된다. 개인마다 그 정도에는 차이가 있으며 관리 방법에 따라서도 회복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의료진이 안내해주는 주의사항을 잘 지켜 잇몸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영준 연세내일치과 원장은 "매복 사랑니의 경우 잇몸을 일부 절개하고 치아를 잘라서 꺼내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며 "평소 사랑니 주변 잇몸 관리와 정기적인 치과 검진 등으로 상태를 파악하고 이후 일주일 정도 무리한 일정이 없는 적절한 시기를 찾아 발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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