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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펼 때 통증 심하면...디스크 아닌 척추관협착증 의심해야

입력 2022-11-17 14:18

강남초이스병원 김상욱 병원장
강남초이스병원 김상욱 병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요통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 사이에서도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젊은 층에서의 증가 원인으로는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있으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허리통증 증상을 겪는 이들이 많다 보니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흔하다고 해서 결코 가볍게 봐선 안 된다. 자칫 척추질환을 야기할 경우 평생 고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중 대표적인 척추질환중 하나가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통과하는 척추관이나 추간공이 협소해지고, 그 결과 신경이 눌리면서 허리통증과 다리저림을 비롯한 각종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40대 전후에 점진적으로 증상이 진행되다 50~60대에 통증이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다.

주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척추관을 둘러싸고 있는 척추후관절과 황색인대가 탄력을 잃어 두꺼워지거나, 척추뼈에서 떨어져 나온 뼛조각이 골극(뼈가시)을 형성하여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된다.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과 하지방사통이 주로 나타나는데, 이는 허리디스크 증상과 유사하게 허리통증과 다리저림 등의 신경압박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치료 방향에 혼선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뒤로 젖히고, 쭉 피면 통증이 가라앉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피면 통증이 심해지고 허리를 숙이거나 쪼그리고 앉았을 때는 통증이 완화된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다리로 향하는 신경이 지나는 추간공이 좁아지기 때문에 엉치뼈 아래 다리에 증상이 집중되는데, 신경파행성 간헐적 파행이라는 특징적인 보행의 형태를 보인다. 이는 하반신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다리에 심한 통증과 저림이 나타나 오래 서있거나 걷기가 힘들어지고, 중간 중간 쉬었다가 다시 걷는 형태를 말한다.

척추관협착증 초기에는 간헐적으로 통증이 발생되고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활동을 줄이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방치하다가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쳐 상태가 악화되어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도 많다. 자칫 방치기간이 길어질 경우 협착 증세로 인한 신경압박이 심화되면서 하지 마비, 보행장애, 대소변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단계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강남초이스병원 김상욱 병원장은 "척추관협착증 초기라면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증세가 심하다면 특수 카테터를 협착 부위에 삽입하여 풍선을 확장 시켜 좁아진 신경관을 물리적으로 확장 시켜주고, 치료약물을 투입하는 풍선확장술 등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어 "척추관협착증을 비롯한 다양한 척추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은 퇴행성변화 뿐만 아니라 잘못된 생활 습관과 약해진 척추 기립근의 영향도 크다"며, "따라서 바른 자세와 생활습관 개선과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통해 근력을 향상시켜 척추 지탱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고, 저림증상이나 평소보다 찌릿한 통증 등 신체에 이상 변화가 느껴진다면 단순 근육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를 검토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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