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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절단 사고, 수지접합수술 전 올바른 응급처치 요령은?

입력 2022-12-15 16:17

손가락 절단 사고, 수지접합수술 전 올바른 응급처치 요령은?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신체부위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어디일까. 아마 단연코 '손'일 것이다. 손의 뼈는 인체 뼈 중 25%를 차지할 정도로 세분되어 있으며 관절도 많아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이 많은 만큼 다양한 질환이나 부상에 노출될 위험도 크다. 따라서 각종 부상을 예방하긴 위해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칼이나 날카로운 도구를 다룰 땐 반드시 안전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프레스기, 절단기, 전기톱 등을 다루는 산업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가 손가락 절단 사고다. 그 밖에도 손가락 절단 사고는 현관문 또는 자동차 문에 손가락이 끼거나 믹서기 사용 도중 발생하는 등 일상생활 중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만일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다면 초기 응급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깨끗한 거즈나 수건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압박한 뒤 심장보다 높이 들어 지혈해야 한다. 절단 부위는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세척하고 물기 없는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잘 감싼 뒤 비닐에 넣어 밀봉, 차갑게 보관해야 한다.

이때 절단된 부위를 직접 얼음에 담그거나 얼어버리게 해서는 안 된다. 조직의 손상을 증가시켜 접합 수술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절단 부위에 직접적으로 지혈제를 뿌리는 것도 수술 과정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이후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손가락 절단 사고 시 수술 결과를 좌우하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절단된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상온 6시간 이상 방치하면 조직이 부패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올바른 응급처치로 보관이 잘 된 상태라면 12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수지접합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수지접합수술은 육안으로 보기 어려운 부위를 25배 이상 확대하는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손상된 부위를 재건하는 고난도 수술로 미세 혈관이나 신경을 신속하게 이어 근육과 신경이 제 역할을 되찾게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다만, 개인마다 손상 부위가 다르고 재건해야 할 신경과 근육 부위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고, 고도의 의술이 필요하므로 집도하는 의료진에 따라 치료 성과가 현저히 달라질 수 있어 전문성이 필요한 수술이다.

신촌연세병원의 김영진 병원장은 “손은 해부학적 구조상 수많은 뼈와 근육 혈관과 신경이 밀집한 매우 복잡한 곳으로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수부외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어 ”수술 후 관리 또한 중요하므로 사고의 충격과 수술 후 통증으로부터 정서적인 안정을 취하고, 근력 및 유연성을 회복하기 위한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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