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깨는 관절 부위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할 정도로 유연한 운동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그만큼 부상 위험도 역시 높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회전근개, 상부 관절와순 등이 파열돼 고통을 겪는 환자 사례가 다반사다.
이 가운데 어깨 상부 관절와순 파열을 경계해야 한다. 보통 따뜻한 날씨 속에서 구기 종목의 스포츠를 즐기다가 관절와순 손상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어깨 관절에는 어깨 뼈의 가장자리를 둘러싸는 섬유질 연골인 관절와순이 자리하고 있다. 상부 관절와순은 팔뚝 근육과 어깨 뼈에 느슨하게 연결돼 있어 손상을 입기 쉽다. 만약 이러한 관절와순이 파열되면 상부 관절와순이 팔 근육과 함께 어깨 뼈에서 떨어진다.
관절와순 파열의 주 원인으로 어깨 관절의 과사용을 언급할 수 있다. 또한 외상에 따른 어깨 관절 충격, 회전근개파열 등 어깨 질환 병력 등도 관절와순 파열 원인이 된다.
관절와순 파열 발병 시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 극심한 어깨 통증과 어깨 운동의 불안정성을 꼽을 수 있다. 또 어깨를 사용할 때 무언가가 짓누르는 듯한 무거운 느낌을 받는다. 심하면 어깨가 마치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팔을 뒤로 젖히거나 위로 올릴 때, 옷을 벗고 입을 때, 무거운 물건을 운반할 때 심한 어깨 통증을 느낀다.
관절와순 파열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재발성 어깨탈구로 이어질 수 있다. 드물게 오십견 등의 퇴행성 어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 타이밍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관절와순 파열 진단 방법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보다 더 정밀한 검사 결과를 얻기 위해 관절내시경을 실시하기도 한다.
증상 초기라면 약물요법, 교정치료 등의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손상 정도가 심하거나 비수술 요법을 적용해도 호전이 없다면 관절내시경 수술을 시행하며 찢어진 부위를 다듬거나 봉합한다.
이세연 분당 서울나우병원 관절센터(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치료 후 전문의 지도 아래 어깨 관절 운동을 회복시키는 스트레칭과 재활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무턱대고 치료 후에 스포츠 활동을 재개할 경우 재발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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