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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삐끗' 낙상사고, 척추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입력 2023-07-03 10:21

사진=김포가자연세병원 김진형 병원장
사진=김포가자연세병원 김진형 병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장마철에는 비로 인해 도로가 미끄러워져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이는 단지 운전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비오는 날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바닥이 미끄러워 보행 중 넘어져 다치는 보행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노인이나 골다공증 환자, 폐경기 여성 등 뼈가 약한 사람이라면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척추압박골절’이 있다.

척추압박골절이란 외부의 강한 힘에 의해 척추 모양이 납작해진 것처럼 변형되는 골절질환이다. 주로 50대 이후 폐경 후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며, 70~80대 노년층에서는 약 30% 정도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이다. 이외에도 산업재해나 격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도 압박골절이 일어날 수 있어 방심해서는 안된다.

척추압박골절은 허리와 등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주된 증상으로 가만히 누워있으면 통증이 없지만 작게라도 움직이기만 하면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앉았다 일어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심해져 간단한 일상생활에도 제한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통증이 있다고 해서 움직임 없이 생활할 경우 골다공증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보통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만,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단순한 염좌라고 생각해 방치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한번 골절된 척추는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며, 무너진 척추 뼈가 그대로 굳어 척추가 변형될 수 있고,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또 다른 골절이나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만약 척추압박골정이 의심된다면 X-ray 검사와 더불어 MRI, CT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골절 정도와 척추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골절이 가벼운 경우, 4주에서 6주간 안정을 취하고 약물치료와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심한 압박골절로 일상 생활이 힘들거나 이러한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내려앉은 척추를 복원하는 척추체성형술 등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척추체성형술은 골시멘트라고 불리는 뼈 강화제를 골절 부위에 주입한 후 굳혀 뼈의 기능을 강화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이다.

김진형 병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과 긴밀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평소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꾸준한 운동과 칼슘을 섭취하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과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고, 비가 많이 오는 장마 기간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빗길에는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편한 신발을 신고 바른 자세로 걷는 등 미끄러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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