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중재 역할...관계 회복 여부는 미지수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지난주에 올린 대통령에 대한 게시물들 일부를 후회한다"며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은 머스크가 이 글을 올리기 전에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짧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두 사람의 전화 통화는 지난 6일 JD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머스크와 통화하며 양측의 화해를 중재한 끝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CNN 소식통은 "그 시점에는 머스크가 이미 물러선 모습이었고, 대통령은 전날보다 화가 덜 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밴스 부통령 등과의 통화 이후 자신이 앞서 엑스에 올린 게시물 일부를 삭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일론(머스크)이 오늘 아침 발표한 성명을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와 진행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도 머스크가 전날 자기 행동에 대해 후회를 표명한 것에 대해 "그(머스크)가 그렇게 한 것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의 관계를 전처럼 회복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지금 내 유일한 임무는 이 나라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답하며 '여운'을 남겼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결국 관계를 회복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