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원 지휘자 김철이 선보이는 스웨덴·노르웨이 합창과 한국 가곡, 오페라 합창의 만남
- 윤동주와 도종환, 두 시인의 시에 곡을 입힌 작품들을 합창으로 선보여
- 오보에, 해금, 클라리넷, 모듬북과 함께하는 풍성한 하모니

이번 공연은 깊어지는 가을, 객원 지휘자 김철의 섬세한 해석과 함께 북유럽의 청명함부터 한국의 서정미, 오페라의 장엄함까지 아우르는 합창 명곡들을 관객에게 가을의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1부는 청명한 북유럽의 자연과 신비로운 정서를 담은 합창곡들로 채워진다. 첫 곡 〈Iam sol recedit(이제 해가 지고)〉는 노르웨이 작곡가 올라 야일로(Ola Gjeilo)의 작품으로, 황혼의 순간을 따뜻하고 투명한 화성으로 표현한다. 오보에의 희망적이고 평화로운 선율과 합창이 어우러져, 북유럽의 고요한 석양 아래 펼쳐지는 풍경화 같은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1부의 하이라이트는 올라 야일로의 대곡 〈Dreamweaver(꿈을 엮는 자)〉가 장식하며, 노르웨이의 중세 민속 서사시 〈Draumkvedet(꿈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겨울밤 여러 날 동안 깊은 잠에 빠져든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다.
2부에서는 한국의 서정미와 오페라의 장엄한 감정의 깊이를 담은 작품들이 이어지며, 윤동주와 도종환, 두 시인의 시에 곡을 입힌 작품들이 합창으로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이어지는 두 곡의 오페라 합창은 고전적 긴장감 속에 격정적인 감정의 흐름을 녹여낸다.
이번 공연을 이끄는 객원 지휘자 김철(현 전주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은 폭넓은 음악적 기반과 뛰어난 해석으로 균형 잡힌 프로그램들을 선보여왔다.

가을의 정취 속에서 감동과 울림을 자아낼 서울시합창단의 명작시리즈Ⅱ <낙엽 위에 흐르는 멜로디>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대표 번호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bjlee@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