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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터뷰] 가톨릭관동대 트리니티융합대학 '김지은 학장'을 만나다

입력 2025-12-20 08:38

- 학생의 성공을 중심에 두고, 대학의 교육 전반이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결
-‘이론과 실천’, ‘앎과 삶’이 분리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학사 운영 체계
- AI를 잘 다루는 ‘기술적 역량’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와 판단력’을 함께 길러 주는 것
-자신의 학습 경로와 진로를 능동적으로 설계하는 주체로 성장하기를 기대, 자기 삶의 이야기를 스스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글로벌 ​대학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특집 인터뷰 #4_김지은 학장(가톨릭관동대 트리니티융합대학)
김지은 학장(가톨릭관동대 트리니티융합대학) / (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김지은 학장(가톨릭관동대 트리니티융합대학) / (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비욘드포스트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을 앞두고 ‘글로벌 국가 경쟁력이 곧 대학의 인재 양성'이라는 시대적 공감대에 함께 글로벌 대학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탐방하며 특집을 진행하고 있다.

본지는 첫 대학 탐방 기획 특집 ‘글로벌 대학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특집 인터뷰’ 가톨릭관동대학교(총장 김용승) 편의 네 번째 인물로 트리니티융합대학 김지은 학장을 만났다.

최근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가운데, 가톨릭관동대학교는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근본적인 '학습 구조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 중심에는 특수목적대학을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을 하나로 통합한 '트리니티융합대학'이 자리하고 있다.


이 거대한 변화를 이끌며 현재 자율전공학부와 24개 전공이 소속된 트리니티융합대학의 수장이자 대학혁신지원사업단 단장으로서, '학생의 성공'을 모든 교육의 중심에 둔 통합형 교육혁신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 나가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김지은 학장이다. 지금 그가 말하는 가톨릭관동대가 그리는 대한민국 교육혁신의 청사진을 직접 들어본다.

-다음은 김지은 학장과 일문일답-

▶ 학장님 소개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자율전공학부와 24개 전공이 소속된 트리니티융합대학 학장을 맡고 있고, 동시에 대학혁신지원사업단 단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교수학습개발센터장, 교육성과관리센터장, 교육연수원장 등 주로 교육 관련 보직을 맡아 봉사해 왔습니다.

교육과 관련한 수상으로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이 있으며, 교내에서는 총장 표창을 비롯해 교원평가 우수교원, 교육업적 우수교원, 우수강의 교원 등으로 표창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아울러 테크놀로지 활용과 미래역량 관련 연구 및 교육 경험, 그리고 글로벌 교육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인간중심 AI 교육’을 주제로 연구, 출판, 강연 활동 또한 이어가고 있습니다.

▶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가톨릭관동대학교의 ‘통합형 교육혁신 생태계’와 ‘트리니티 통합형 교육모델’의 교육 철학과 특징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가톨릭관동대학교의 ‘통합형 교육혁신 생태계’는 학생의 성공을 중심에 두고, 대학의 교육 전반이 하나의 흐름 속에서 연결되어 작동하도록 설계된 교육의 방향이자 구조입니다.

이는 교과와 비교과, 학사제도, 현장 경험, 학생 지원을 각각 분리해 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입학부터 졸업 이후의 진로까지를 하나의 연속된 성장 과정으로 바라보며 교육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합형 교육혁신 생태계를 실제 교육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한 모델이 바로 우리 대학의‘트리니티 통합형 교육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델은 교과·비교과·리빙랩의 연계교육, 지성·인성·영성을 함께 키우는 전인교육, 그리고 대학·기관·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학습공동체라는 축을 통해, 학생이 다양한 배움과 경험을 통합적으로 축적하고 자신의 성장 여정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 특수목적대학을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을 트리니티융합대학으로 통합한 결정은 대학의 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담고 있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이 통합 체제를 통해 대학이 지향하고자 한 핵심 철학과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트리니티융합대학으로의 통합은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전공 중심의 대학 구조에서 학생 중심의 학습 구조로 전환하고자 한 우리 대학 교육 철학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각 전공의 정체성과 전문성은 충분히 존중하면서도, 그 위에 마이크로디그리, 복수전공, 자기설계전공과 같은 다양한 학습 경로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해,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성장 서사가 펼쳐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방향성은 점차 외부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로 인식되고 있으며, ‘2025년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 피드백에서도 ‘트리니티융합대학으로의 통합 개편’이 우수한 점으로 언급되는 등 그 혁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앞으로도 트리니티융합대학은 전공의 정체성을 존중하면서도 그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하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만의 배움의 지도를 그려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 가톨릭관동대학교의 다전공 기반 융합교육과정, 마이크로디그리, 자기설계전공은 학습 선택의 자유도를 확장한 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를 통해 교수님께서 기대하시는 교육적 방향은 무엇입니까?

우리 대학의 이 제도들의 배경에는 전공을 고정된 이수 단위가 아니라 학생의 진로를 구체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선택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교육적 의도가 있습니다.

최소 전공이수학점 조정 역시 학생이 여러 전공과 학습 요소를 실제로 좀 더 쉽게 조합하고 연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려는 결정이었습니다.

제가 이 제도들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학생들이 단순히 더 많은 전공을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어떤 전공과 역량의 조합이 의미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얼마나 이수했는가?’보다, ‘왜 이러한 선택을 했고, 이 배움이 자신의 미래와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학생들이 수동적인 이수자가 아니라, 자신의 학습 경로와 진로를 능동적으로 설계하는 주체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 자율전공학부의 전공 선택 지원 체계를 설계할 때, 대학이 가장 중요하게 두었던 교육 철학과 원칙은 무엇이었습니까?

우리 대학이 자율전공학부 전공 선택 지원 체계를 설계하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교육 원칙은, 전공 선택을‘충분한 탐색과 성찰을 거치는 성장의 과정’으로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공 선택을 위해 교과와 비교과 전반에 걸쳐 단계적으로 경험과 성찰이 축적될 수 있도록 통합적인 지원 구조를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설명 위주의 정보 제공을 넘어, 직접 경험하고 느끼며 자신의 진로와 연결해 볼 수 있도록 설계함으로써 전공에 대한 이해가 보다 현실적이고 깊어지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아울러 지역과의 연계 경험을 포함시켜, 전공 선택이 개인의 관심 차원을 넘어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고민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의미를 두었습니다.

▶ 가톨릭관동대학교는 TSE(Total Student Experience)를 중심으로 한 학사혁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TSE 기반 학사 혁신의 핵심 방향은 무엇이며, 이를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어떻게 구현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제가 생각하는 우리 대학 TSE 기반 학사혁신의 핵심은, 학생의 학습과 생활 전체를 분절된 경험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성장 서사로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따라서 학문적 성취뿐 아니라 진로 탐색, 현장 경험, 정서적 성장까지를 교육의 본질적인 요소로 인식하고, 강의실 안에서 학습이 삶의 실천과 진로로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이론과 실천, 앎과 삶이 분리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학사 운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경험을 통해 배우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의 시공간을 유연하게 확장하고 다양한 경험이 학습으로 인정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강의실을 넘어 산업체, 연구기관, 지역사회 등 실제 사회의 장과 연결된 학습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현실의 문제를 마주하고, 사고하며, 해결을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 배움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대학은 AI 역량과 인간 중심 가치 교육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의 ‘Heartware-AI Connect’가 갖는 교육적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Heartware-AI Connect’의 교육적 의미는, AI를 잘 다루는 ‘기술적 역량’과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와 판단력’을 함께 길러 주는 것입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대학 교육은 단순히 새로운 도구를 익히게 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그 기술을 언제, 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성찰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기준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가 모든 전공에서 AI 활용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되, 동시에 공감 능력, 비판적 사고, 윤리적 판단과 같은 인간적 역량이 함께 자라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교육은 학생에게만 요구되는 역량이 아니므로, 교원 대상 AI 교육과 수업 혁신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교육 현장 전반에 인간 중심 AI 활용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트리니티융합대학과 대학혁신사업을 이끄는 학장·단장으로서 그리고 있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모습, 그리고 고등학생과 예비 신입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바라는 학생의 모습은 ‘자기 삶의 이야기를 스스로 쓸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이해하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지며, 기술을 도구로 활용하되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잃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타인과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아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가톨릭관동대학에서 여러분은 전공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자신의 잠재성을 발견하고, 교수님과 선배, 동료들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배우고, 생각하며,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성장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여러분이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그 여정을, 저희가 함께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인터뷰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큰 개념과 실제 프로그램을 통합하여 (예 TES와 필드랩, 코엑스 등~) 이전 다른 교수 인터뷰들과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질문을 세밀하게 조정해 진행했다.

또한 인터뷰를 마치면서 김지은 학장은 대학의 수장으로서 단정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나 확인이 필요한 성과에 대해서는, 무리한 확언보다는 교육적 가치와 지향점을 중심으로 답변하며 인터뷰의 내실을 더욱 기했다.

특히 “학생들이 ‘무엇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배우고 생각하며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는 그의 말에서 가톨릭관동대학교가 지향하는 인간 중심 교육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화려한 지표보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 서사에 집중하는 트리니티융합대학의 행보가 가톨릭관동대학교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핵심 동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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