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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아태 최고 권위 국제인도법 모의재판서 '한국 최초 우승'

입력 2026-03-18 17:07

- 홍콩서 열린 제24회 국제적십자 경연대회…이동현 학생 '최우수변론상(Best Mooter)' 2관왕 달성
- 대회 창설 23년 만에 한국팀 첫 정상 등극…결승서 일본 꺾고 국제 무대서 ‘국제인도법 교육 경쟁력’ 입증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한동대학교(총장 박성진) 국제법률대학원(원장 이희언, Handong International Law School) 소속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권위의 국제인도법 모의재판 대회에서 한국팀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팀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한 한동 대국제법률대학원 팀이 제24회 국제적십자 국제인도법 모의법정 경연대회에서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우 교수, 유성훈 학생, 이동현 학생. (사진제공=한동대)
한국팀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한 한동 대국제법률대학원 팀이 제24회 국제적십자 국제인도법 모의법정 경연대회에서 관계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우 교수, 유성훈 학생, 이동현 학생. (사진제공=한동대)
한동대는 국제법률대학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동현, 유성훈, 전민찬 학생으로 구성된 팀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홍콩에서 열린 '제24회 국제적십자 국제인도법 모의법정 경연대회(Red Cross 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 Moot Competition)'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대회가 2003년 창설된 이래 한국팀이 정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와 각국 적십자사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아태 지역 각국 예선 우승팀과 특별 초청 로스쿨들이 참가해 국제무력분쟁 상황을 가정한 치열한 변론을 펼치는 무대다.

한동대 팀은 지난해 9월 서울 고려대에서 열린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대표로 이번 세계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본선 무대에 오른 한동대 팀은 심화 라운드에서 홍콩, 대만, 중국, 호주 대표팀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결승전에서는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치밀한 법리 분석과 설득력 있는 변론을 선보이며 최종 우승을 확정 지었다.

특히 올해 대회는 ▲기아의 전투 수단화 ▲강제 징용 ▲핵무기 사용에 따른 인명 피해 등 현재 진행 중인 실제 전시 상황을 모티브로 한 첨예한 국제법적 쟁점들을 다뤘다.


참가 학생들은 제네바 협약과 국제관습법 등 국제인도법의 핵심 원칙을 바탕으로 무력 충돌 시 민간인 보호와 전투원의 법적 지위, 전쟁범죄 책임 등의 고난도 법률 문제를 영어로 분석하고 변론했다.

평가는 실제 국제 재판과 동일한 서면 및 구두변론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개인 부문에서도 눈부신 성과가 있었다.

이동현(27) 학생은 전체 참가자 중 최고의 변론가에게 주어지는 '최우수변론상(Best Mooter)'을 거머쥐며 단체상과 개인상을 휩쓰는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학생들을 지도한 김정우 교수(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전투원의 살상특권(Combatant's Privilege) 연구를 수행한 국제인도법 전문가로, 미국 육군 법률 고문(Legal Advisor)으로 복무하며 무력 충돌법(Law of Armed Conflict)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지휘관과 참모진에게 자문을 제공한 경험도 갖추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전례 없는 승리는 끈기 있게 함께해 온 팀원들과 대학원 공동체 모두에게 값진 선물"이라며, "국내 대회 최우수변론상 수상자 전민찬, 마지막 순간 연단에서 변론을 맡은 유성훈, 아태 대회 최우수변론상을 받은 이동현 세 학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결과"라고 학생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 이희언 원장은 "이번 성과는 수준 높은 변론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려는 우리 대학원의 교육 철학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학생과 졸업생 모두가 국제 무력 분쟁이나 복잡한 기업 분쟁 등 글로벌 무대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로스쿨 방식의 3년제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하는 한동대 국제법률대학원은 현재까지 총 672명의 미국 변호사를 배출했다. 졸업생들은 국제기구를 비롯해 국내외 로펌, 학계, 시민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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