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전문가들, "이미 천장이 뚫린 상황이라 환율 개선되는 어려워...이란전 확전 시 오히려 더 오를 수도"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 넘게 급등하며 15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519.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간밤 런던 거래에서 1,521.10원까지 오르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이날 현 환율에 대해 큰 우려는 없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 총재 후보자는 "현재 환율 레벨(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일단 환율이 어느 정도 리스크(위험)를 수용할 수 있는지 보는 만큼 그런 면에서 큰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서울 세종대로 한화금융플라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로부터 환율 상황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현재 달러 유동성 부분이 양호한 만큼 예전처럼 환율과 금융 불안을 직결시킬 필요는 지금 없는 것 같다"며 이렇게 진단했다.
환율이 이처럼 연일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3高 악재'가 겹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美달러화도 강세를 지속하며 100선을 돌파,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지속적으로 순매도에 나서는 것도 큰 부담이다.
외인은 이 시간 현재 현물시장에서 2조5000억원 넘게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이란전쟁이 발발한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무려 35조원 넘게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iM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천장이 뚫린 상황이라 당분간 하향 안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오히려 이란 사태가 확전 양상으로 치닫을 경우에는 환율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