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영유아용 물티슈에 사용되는 ‘소듐벤조에이트(Sodium Benzoate)’ 성분이 암이나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과 숏폼 영상이 다수 공유됐다. 해당 콘텐츠는 짧은 영상 형태로 빠르게 확산되며 육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졌다.
일부 콘텐츠에서는 소듐벤조에이트를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된 CMIT·MIT 성분과 연관 지어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성분은 화학적 구조와 작용 기전이 서로 다른 물질로, 동일한 위험성을 전제로 비교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과학·화학 분야 전문 콘텐츠 제작자들도 관련 성분에 대한 검증에 나섰다.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는 소듐벤조에이트의 특성과 사용 목적, 규제 기준 등을 분석하며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성조숙증 및 발암 우려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검토하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소듐벤조에이트는 화장품과 식품 산업 전반에서 보존제 용도로 사용되는 성분이다. 제품의 품질 유지와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며, 국내외 관련 규정에 따라 사용 기준이 관리되고 있다.
화장품 성분 분석 서비스에 따르면 소듐벤조에이트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만 개의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다. 미국 환경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가 운영하는 화장품 성분 데이터베이스 ‘스킨딥(Skin Deep)’에도 헤어케어와 바디케어 등 다양한 제품군에 폭넓게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관련 기준에 따라 해당 성분 사용을 관리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허용 범위 내에서 사용 가능한 성분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일부 건강·성분 관련 콘텐츠의 경우 특정 연구 결과나 성분 정보를 부분적으로 인용해 소비자 불안을 자극하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일부 콘텐츠는 위험성을 강조한 뒤 특정 제품이나 공동구매 상품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특정 성분의 존재 여부만으로 제품의 안전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사용 농도와 노출 수준, 규제 기준, 독성 평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 정보를 확인할 때는 정부기관이나 전문 연구기관 자료를 우선 참고하고, 온라인상 정보가 상업적 목적과 결합돼 있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bp_k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