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시어터컴퍼니는 오는 28일부터 6월7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연극 '어바웃 햄릿'을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제47회 서울연극제 참가작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바탕으로 익숙한 복수극의 결말 이후를 새롭게 상상했다.
'어바웃 햄릿'은 2015년 서울연극제에서 '어둠 속의 햄릿'으로 초연한 작품이다. 이후 '서울아트마켓 팸스링크' 앙코르 무대, '셰익스피어를 뒤집다 페스티벌', '춘천연극제'에 초청됐다. 초연 10년 만에 제목을 바꾸고 각색을 거쳐 관객과 다시 만난다.

오필리어도 원작과 다른 위치에 선다. 오필리어는 거트루드와 함께 권세와 사치에 빠져 있다. 햄릿은 아들 햄릿 주니어를 권력 승계를 위한 무관으로 키우려 한다. 그러나 주니어는 시와 문학을 사랑하는 인물이다.
사건은 주니어의 환영 만찬에서 시작된다. 햄릿의 오랜 숙적인 레어티스는 광대를 매수한다. 광대는 선왕의 복수를 다룬 극중극을 꾸민다. 극중극을 본 클로디어스가 불편한 기색을 보이자 햄릿은 오해를 두려워한다. 햄릿은 극중극을 연기한 이들을 모두 처형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니어는 충격에 빠진다. 주니어는 선왕의 죽음과 아버지의 선택을 전해 듣고 고민한다. 이후 적국의 도발이 벌어지고 주니어는 전투에 참여한다.
이번 작품은 고전의 인물과 서사를 현재의 감각으로 다시 짠다. 원작의 햄릿이 복수와 진실 사이에서 고뇌했다면, '어바웃 햄릿'의 햄릿은 진실을 알고도 외면한 인물이다. 체제에 맞선 인물이 아니라 체제의 일부가 된 권력자로 그려진다.
극은 두려움과 욕망, 자기합리화가 한 인간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따라간다. 그 선택이 다음 세대에게 어떤 비극을 남기는지도 함께 다룬다. 기존 햄릿의 고뇌와 복수 서사를 벗어나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좋은 햄릿'이라는 관점으로 현대 사회 권력층의 부조리와 비인간성을 풍자한다.
출연진으로는 박기륭이 중년의 햄릿을 맡는다. 이성원은 레어티스, 오동욱은 햄릿 주니어로 무대에 선다. 클로디어스는 김정훈과 양권석이 맡는다. 오필리어는 김태희와 이란희가 연기한다. 거트루드는 김혜주, 광대는 이선영이 맡는다.
무희로는 임유빈, 최지혜, 조서연이 출연한다. 앙상블에는 허정환, 차태환, 공찬영, 최서연, 최정화, 한정석, 신승비가 함께한다. 연극 '어바웃 햄릿'은 만 12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정형석 연출은 "이번 작품은 연극의 고유성과 특성을 극대화한 시각적·청각적 무대 미장센과 소극장에서 보기 힘든 강렬한 몸짓의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연극이 이런 거다'라는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jklee.jay526@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