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연대기금 2분기 활동 결실

이날 참가자들은 아름다운가게 공방에 모여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가죽 카드케이스를 손수 제작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버려지거나 쓸모를 잃은 소재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작업이다. 참가자들은 가죽을 자르고 구멍을 뚫고 끈을 엮으며, 익숙하지 않은 손놀림으로도 정성껏 완성품을 만들어냈다. 직접 만든 물건이 누군가의 손에 쥐어진다는 사실은, 단순한 기부와는 다른 감각을 남긴다. 만드는 과정 자체가 받는 이를 향한 마음의 시간이 되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름다운가게에 총 5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되었다. iM라이프 측 250만원과 노동조합 사회연대기금 250만 원이 합쳐진 금액이다. 회사 측과 노동조합이 나란히 기부금을 전달하는 장면은, 이 활동이 노사 어느 한쪽만의 선의가 아니라 회사 전체의 사회적 책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연대기금의 뿌리는 오래된 싸움의 결실에 있다. iM라이프노동조합은 2024년 7월,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듬해 2025년 12월, 재판부는 원고 소송가액 전액과 연 6% 지연이자 지급을 골자로 하는 화해권고결정을 내렸고, 이는 사실상 전면 승소였다.
승소 직후 노동조합 집행부는 원고 경제적 이익의 1%를 사회연대기금으로 공제하는 것을 제안하였고, 전체 조합원 100%가 동의서에 서명했다. 단 한 명의 예외도 없는 만장일치였다. 그렇게 탄생한 기금은 제주 해안정화 봉사활동, 중림사회복지관 온기나눔 꾸러미 활동을 거쳐 이번 아름다운가게 업사이클 공방까지 이어지고 있다. 법정에서 되찾은 권리가 공방의 작업대 위에서 새로운 형태로 세상에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업사이클이라는 이번 활동의 키워드는, 사회연대기금의 정신과 묘하게 닮아 있다. 오랜 시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던 노동자의 권리가 소송을 통해 되찾아지고, 그 경제적 가치가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 버려진 것에 새 가치를 부여하는 업사이클처럼, 묻혀 있던 권리가 사회를 향한 온기로 순환되고 있다.
iM라이프노동조합은 분기별 사회연대기금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bp_k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