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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 케냐 마사빗 식량위기 대응·회복력 강화 사업 추진

입력 2026-06-16 09:24

2028년까지 케냐 마사빗주 기후 이주민·취약계층 5,040명 지원

밀알복지재단이 마사빗주 내 학교에 급식 지원을 하는 모습
밀알복지재단이 마사빗주 내 학교에 급식 지원을 하는 모습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밀알복지재단이 세계 사막화 및 가뭄 방지의 날을 맞아 케냐 북부 마사빗주에서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위기 대응과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사막화 및 가뭄 방지의 날은 토지 황폐화와 가뭄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유엔(UN)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아프리카 취약 지역에서는 식량난과 영양실조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인도적지원 민관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6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마사빗주에서 '기후 이주민 식량위기 대응 및 회복력 강화 사업'을 진행한다. 지원 대상은 기후이주민과 취약계층 등 총 5040명이다.

케냐 북부 마사빗 지역은 반복되는 가뭄으로 심각한 식량위기를 겪고 있다. 2025년 기준 약 10만3000명이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 3단계 이상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주민 다수가 생계를 의존하는 목축업 역시 장기 가뭄의 영향을 받으면서 가축의 약 90%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 영양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마사빗 지역에서는 5세 미만 아동 약 2만4000명이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약 4000명은 중증 급성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밀알복지재단은 마이코나와 칼라차 지역을 중심으로 5세 미만 급성 영양실조 아동 600명과 600가정에 영양식을 지원한다. 지역 내 6개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지원도 실시해 아동의 영양 상태 개선과 학습 지속을 돕는다.

이달 8일부터는 1차년도 대상 학교 2곳에서 급식 지원을 시작했다. 오는 18일부터는 영양실조 아동 200명과 해당 가정을 대상으로 긴급영양식과 고영양 혼합식인 유니믹스를 배분할 예정이다.

재단은 긴급 지원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생계 회복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마이코나와 칼라차 지역에 각각 60명 규모의 대안생계그룹을 조직하고 기후적응형 농업현장학교를 운영한다. 참여자들은 가뭄에 강한 농업기술과 작물 재배 방법을 교육받게 된다.

2차년도부터는 교육 이수 가정을 대상으로 가정텃밭 조성과 운영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식량 접근성을 높이고 자립형 생계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현 밀알복지재단 국제사업실장은 "반복되는 가뭄과 식량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식량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사업의 목적이 있다"며 "주민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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