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 카메라·서치라이트 탑재 드론, 신고 1분 만에 출동해 골든타임 확보
스마트 해양빌리지 사업 첫가시적 성과… "사람살리는 해양행정 모델" 입증

인천시가 구축 중인 '스마트 해양빌리지' 사업의 첨단 드론 시스템이 야간 갯벌 고립 사고 현장에서 시민 4명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기술 기반 해양안전 행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시는 지난 13일 밤 옹진군 하나개 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시민들에 대한 구조 과정에서 열화상 카메라와 서치라이트를 장착한 드론을 긴급 투입해 해양경찰과의 공조로 시민 4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시 현장은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복잡한 갯골이 형성된 지역으로, 야간에는 육안으로 사람을 식별하기 어려운 위험한 환경이었다.
구조기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드론이 먼저 투입돼 구조 대상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진입 경로를 확보하면서 골든타임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고 1분 만에 출동…드론이 먼저 현장 도착
시에 따르면 이날 밤 9시42분 고립 신고가 접수되자 시는 불과 1분 뒤인 9시43분 드론을 긴급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드론은 수색 시작 5분 만에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고립객 2명을 발견했다. 이어 주변을 추가 탐색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위험 상황에 놓인 시민 2명까지 확인하면서 총 4명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했다.
드론은 서치라이트를 이용해 어둠 속 갯벌에 구조 경로를 비추고 현장 정보를 구조기관에 전달했다.
이를 토대로 밤 9시50분 현장에 도착한 해양경찰은 신속하게 구조 작업을 진행했고, 불과 2분 뒤인 밤 9시52분 시민 4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드론이 없었다면 야간 갯벌에서 구조 대상자를 찾는 데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라며 첨단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마트 해양빌리지, 기술 실증 넘어 생명 지키는 시스템으로
이번 구조는 시가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원격탐사기술(드론·위성)과 인공지능 예측기술을 활용한 안전하고 깨끗한 스마트 해양빌리지' 사업의 첫 번째 상징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빌리지 보급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올해 말까지 국비 35억원과 시비 15억원 등 총 5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대상지는 강화군과 옹진군 등 인천 연안 도서지역이다.
스마트 해양빌리지 사업은 드론 기반 갯벌 안전관리와 3차원 갯벌 안전지도 구축을 중심으로 하는 '갯벌안전' 분야를 핵심축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해양쓰레기 관리와 운반, 어촌 환경관리, 시민참여형 연안환경 관리 등 환경 분야와 스마트해양관리센터 운영을 결합해 통합 해양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스마트 기술이 단순한 데이터 수집이나 기술 실증을 넘어 실제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공공안전 시스템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용희 인천시 항공과장은 "스마트 해양빌리지는 단순히 드론 한 대를 운영하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바다의 미래를 관리하는 새로운 해양행정 체계"라며 "사람을 살리는 드론,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 AI, 시민과 함께 운영하는 관제센터를 통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해양도시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구조 사례를 계기로 드론·인공지능·위성 기술을 융합한 '인천형 스마트 해양관리 표준모델'을 구축해 전국 연안 지자체로 확산 가능한 선도 사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