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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융건릉과 개비자나무는 화성의 최고 보물”…명품 역사문화도시 비전 제시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6-22 10:47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융건릉’과 천연기념물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 재조명
“시민의 자부심 되는 국가유산 가치 높여 품격 있는 문화도시 완성할 것” 강조

융건릉 숲길의 모습. /화성시
융건릉 숲길의 모습. /화성시
화성=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22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과 천연기념물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를 중심으로 화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며, 이를 미래 세대에게 계승할 대표 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는 최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초여름 대표 나들이 명소로 세계유산 융건릉을 추천하며 오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되는 ‘융릉~건릉 숲길’과 천연기념물 개비자나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생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 시장은 “세계유산인 융건릉의 웅장한 역사와 그 곁을 묵묵히 지켜온 천연기념물 개비자나무는 화성특례시가 가진 최고의 보물이자 자랑”이라며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가치를 더욱 발전시켜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명품 역사문화도시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조의 효심이 깃든 세계유산, 융건릉의 가치
융릉 능침 모습. /화성시
융릉 능침 모습. /화성시
융건릉은 조선왕조의 역사와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이 오롯이 담긴 공간이며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가운데 하나로 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융릉에는 추존 장조의황제인 사도세자와 헌경의황후 홍씨가 모셔져 있으며 건릉에는 조선 제22대 왕 정조와 효의선황후 김씨가 안장돼 있다.

특히 융릉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깊은 그리움을 담아 기존 배봉산 묘역을 현재의 화성 안녕동으로 옮기며 조성한 공간이다.

단순한 왕릉을 넘어 조선왕실의 효 사상과 가족애, 정치적 아픔이 응축된 역사 현장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정 시장은 이러한 융건릉의 역사적 가치가 화성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 자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세계유산이 지닌 상징성을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가까이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시 개방된 ‘융릉~건릉 숲길’…도심 속 힐링 명소로 각광
 ‘융릉~건릉 숲길'. /화성시
‘융릉~건릉 숲길'. /화성시
이번 달 말까지 개방되는 ‘융릉~건릉 숲길’은 융건릉을 더욱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숲길은 사도세자가 잠든 융릉과 정조가 잠든 건릉을 연결하는 길로 울창한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능역 대부분이 평탄하게 조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유모차 대여 서비스도 제공된다.

길을 걷다 보면 솔향기와 새소리가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역사와 휴식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정조가 아버지를 향해 품었던 애틋한 마음을 떠올리며 두 능을 연결하는 길을 걷는 경험은 단순한 산책 이상의 의미를 선사한다.

시는 이번 숲길 개방이 시민들에게 세계유산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년 세월 품은 천연기념물 개비자나무의 특별함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모습. /화성시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모습. /화성시
융릉 재실 안마당에는 또 하나의 귀중한 국가유산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천연기념물 ‘화성 융릉 개비자나무’다.

200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나무는 높이 4m, 줄기 둘레 80c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개비자나무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개비자나무는 3m를 넘기 어려운 작은키나무지만, 이 나무는 밑동에서 세 갈래로 갈라진 독특한 형태를 유지하며 성장해왔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세 그루의 나무가 함께 서 있는 듯한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한다.

학계에서는 이 나무가 재실이 조성되던 시기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곧 정조가 사도세자를 위해 융릉을 조성하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약 200년 이상 이 자리를 지켜왔다는 의미다.

정 시장은 “개비자나무는 융릉의 역사와 함께 숨 쉬어온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역사적 상징성과 생태적 가치를 모두 갖춘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국가유산 활용 확대…품격 있는 역사문화도시 화성 구축

시는 융건릉과 개비자나무를 비롯한 국가유산을 단순 보존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시민 삶과 연결되는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계유산과 천연기념물이 공존하는 화성만의 독특한 역사·생태 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적 자긍심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 시장은 문화도시의 경쟁력이 결국 역사와 자연, 그리고 시민의 자부심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유산의 체계적 보존은 물론 교육·관광·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한 활용 방안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융건릉과 개비자나무는 108만 화성시민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며 “앞으로도 화성이 가진 역사문화 자산의 가치를 더욱 높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품격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초여름의 싱그러운 숲길과 세계유산의 품격, 그리고 200년 세월을 견뎌온 천연기념물이 어우러진 화성 융건릉.

정 시장이 강조하는 ‘명품 역사문화도시 화성’의 비전이 이곳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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