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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호르무즈해협 개방 60일간 이란 원유제재 면제 허용...베선트 재무장관, 이란 IAEA 사찰단 재입국 수용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6-06-23 05:52

원유 제재 면제 허용, 달러화 접근 허용 의미...주요 외신, 일제히 보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미국이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조이던 원유 관련 제재를 호르무츠해협 개방기간인 60일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에 게시글을 통해 "호르무즈해협 개방 60일간 이란의 원유제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AP, 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에 게시글을 통해 "호르무즈해협 개방 60일간 이란의 원유제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AP,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스위스에서의 생산적 회담의 일환으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개방된 통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재입국 수용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를 허용하는 60일짜리의 임시 일반면허를 발급했다"고 베선트 장관은 밝혔다.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스위스에서 진행된 첫 후속 협상에서 IAEA 사찰을 허용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유지한 데 대한 '상응조치' 차원에서 최종 합의 때까지 제재를 면제해주겠다는 의미다.

미 협상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도 협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IAEA 사찰단을 자국으로 다시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며 사찰단 활동 개시는 이번 주 중으로 예정돼 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의 제재 면제는 미 동부시간 기준 8월 21일 0시 1분까지며, 면제 기간 이란은 자국의 원유 제품을 판매하고 대금을 달러화로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이란이 한시적 제재 면제로 당장 원유 수출을 얼마나 늘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쟁 기간 미군의 해상 봉쇄로 수출이 제약받으면서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하고 일부 유정(油井)은 폐쇄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 재무부가 국제유가 안정 조치로 지난 3월 해상의 이란산 원유에 한해 판매를 허용했을 때도 달러화 결제는 허용되지 않았지만, 이제 달러화 접근이 허용되면서 환율 급등을 유발한 이란의 외화 수급난도 어느정도 진정될 수 있다.

재무부에서 이란 제재를 담당했던 미아드 말레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번 면제 조치가 핵 활동 관련 제재뿐 아니라 테러 활동을 겨냥한 제재로부터 이란 중앙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들을 제외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말레키 전 담당관은 "이는 미 의회가 지난 20년 동안 구축해 온 대(對)이란 제재 체계에서 근본적으로 벗어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WSJ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의 일부를 포기하기 전에 상당한 경제적 혜택을 얻고 있다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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