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0~9세 1단계는 유년 발달 시기입니다. 뇌가 빠르게 커지면서 뇌의 기초공사가 진행됩니다. 뇌회로가 만들어지면서 자주 사용하는 뇌신경은 발달하고 사용빈도가 떨어지는 신경연결은 퇴화하는 이른바 ‘가지치기’가 이루어지는 시기입니다.
2단계인 9~32세 시기는 뇌의 청소년기입니다. 뇌신경의 연결이 더 효율적으로 재편되고 각 영역끼리 소통하는 속도도 매우 빨라집니다. 학습능력이나 문제해결능력이 가장 왕성해지는 시기도 이때입니다. 뇌의 사용효율이 가장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32~66세에 이르면 뇌의 전성기인 어른의 시기를 맞습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에 들어섭니다. 지능과 성격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뇌의 각 영역도 점차 분리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노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건 이 시기 말기인 66세부터입니다.
66~83세엔 초기 노화가 시작됩니다. 뇌의 통신선인 백질이 부분적으로 약해지고 인지기능의 감소가 시작됩니다. 83세 무렵부터는 후기 노화가 시작됩니다. 뇌 전체를 잇는 신경 연결은 많이 약해지지만 대신 자주 사용하는 일부 영역의 회로는 더욱 단단해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노화의 신호가 뚜렷하게 두드러집니다.
노화는 단순히 뇌가 나빠지는 게 아니라 뇌가 환경에 적응해 스스로 구조를 바꾸고 사용전략을 바꿔가는 과정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특정 연령대에 뇌와 관련한 질환이 발생하는 이유를 밝히는 데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가령 자폐 진단은 대부분 뇌 아동기에 이뤄지고 정신질환의 75%는 20대 초반에 시작됩니다. 알츠하이머는 보통 66세를 전후한 초기 노화 시기에 발현됩니다. 뇌의 구조가 달라지는 전환시점을 주목하면 시기별로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이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행동과 질병을 이해하기 위해 심리 또는 정신 등 인문학 영역에서 이루어지던 연구가 ‘뇌과학’이라는 과학의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인간이 밝혀내지 못한 미지의 세계가 이렇게 또 조금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sglee640@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