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ad
ad
ad
ad

logo

ad
ad
ad
ad
ad

HOME  >  사회

사랑의달팽이 ‘달꿈극단’ 창작연극 <미로와 푸른귀 이야기> 마무리

입력 2026-08-06 14:53

우리금융미래재단, 서울경제진흥원 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

사랑의달팽이 ‘달꿈극단’ 창작연극 &lt;미로와 푸른귀 이야기&gt; 마무리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사랑의달팽이 청각장애 유소년 연극단 '달꿈극단'이 첫 창작연극 '미로와 푸른귀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청각장애 청소년 배우들과 전문 배우들이 함께 만든 무대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듣는다'는 의미와 공감의 가치를 전하며 호응을 얻었다.

사랑의달팽이는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미로와 푸른귀 이야기'를 모두 세 차례 공연했다고 밝혔다. 공연마다 약 200석 규모의 객석이 대부분 채워지며 청각장애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작품은 김양구 작가와 추미정 연출이 함께 완성한 창작극이다. 혜성이 지구에 가까워지며 세상이 불안과 기대 속에 흔들리는 상황에서 인공와우를 착용한 소녀 '미로'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호를 따라 토굴로 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로는 그곳에서 전쟁을 피해 아이들을 지키려 했던 바우와 태수, 그리고 모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존재인 '푸른귀'를 만나며 과거와 현재, 기억과 현실이 교차하는 세계를 경험한다.

작품은 단순한 성장담을 넘어 '듣는다'는 행위의 의미를 중심에 놓았다.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이해와 공감이 가능하며, 잊힌 사람들의 삶 역시 다시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장애를 설명하거나 강조하기보다 이야기 자체의 힘으로 관객과 소통했다는 점도 공연의 특징으로 꼽혔다.

무대에는 청각장애 단원 김예린·김찬솔·박승민·박승혜·오예나·이윤아·장윤소·최시현·홍수민이 출연했다. 성인 배우 김완수·김진호·유슈인·지혜연·최혜수도 함께 무대에 올라 자연스러운 호흡을 선보였다. 청각장애 청소년 배우들과 전문 배우들이 함께 만든 공연은 관객들에게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연극단이 '달꿈극단'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인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달팽이의 꿈', '달팽이들의 꿈의 무대'라는 뜻을 담은 달꿈극단은 사랑의달팽이가 2022년 창단한 청각장애인 연극단 '옥탑방달팽이'를 기반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연극 활동과 함께 발성, 호흡, 연기 교육을 진행하며 청각장애 청소년들의 언어재활과 사회성, 자존감 향상을 지원해 왔다.

주인공 미로를 연기한 최시현 배우는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긴장됐지만 공연을 준비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겼다"며 "관객들이 공연에 집중하고 함께 웃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준비한 이야기가 잘 전달됐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사랑의달팽이는 앞으로도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청각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