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반도체AI 공급업체 넘어 AI산업 자금조달까지 연결하는 사업 역할로 확장

이같은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86% 하락 마감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아폴로 글로벌, 블랙스톤, 블랙록, 브룩필드자산운용, 골드만삭스, KKR 등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기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경쟁이 반도체와 모델 개발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천문학적인 자금을 누가 확보하느냐의 '금융전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전체 자금조달 규모는 5000억달러에 달한다. 월스트리트가 지금까지 추진한 AI 관련 금융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다.
이번 프로젝트는 엔비디아가 단순한 AI 반도체 공급업체를 넘어 AI 산업의 자금조달까지 연결하는 역할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현재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관련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 GPU는 오픈AI를 비롯한 미국 주요 AI 기업들의 첨단 모델을 구동하는 핵심 반도체다.
문제는 AI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AI 모델의 성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GPU 확보뿐 아니라 이를 가동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와 발전시설까지 동시에 확충해야 한다. 특히 새로운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 비용 가운데 GPU 등 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최근 고객들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까지 확대하고 있다. AI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가 지원하고, 해당 기업이 확보한 자금으로 다시 엔비디아 GPU를 구매하는 구조다.
때문에 이른바 '순환금융(circular financing)'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AI 투자가 예상만큼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위험이 엔비디아와 금융회사, AI 기업에 동시에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는 이와 별도로 오픈AI가 임차할 예정인 미국 오하이오주의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규모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동맹은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기존 기술기업들의 자체 자금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메타와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들은 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ttintl1317@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