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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단국대 명예교수, 남수단 의료지원 등 '발전기금 1억 원' 쾌척…"이태석 신부 뜻 잇는다"

입력 2026-08-13 15:20

- 누적 기부액 2억 원 달성…이번 발전 기금 '후학 양성과 남수단 의료지원' 사업에 전액 활용 예정
- 단국대 개교 80주년 맞는 '2027년 남수단 의료봉사단' 파견 계획

이정구 단국대 명예교수. (사진제공=단국대)
이정구 단국대 명예교수. (사진제공=단국대)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단국대학교는 국내 어지럼증 치료의 개척자이자 '안서동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정구 명예교수(85)가 후학 양성과 아프리카 남수단 의료지원을 위해 발전기금 1억 원을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에 체류 중인 이 명예교수가 대학 측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4년 단국대 재직 시절 20여 년간 모은 연금 1억 원을 쾌척한 데 이은 것으로,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은 총 2억 원에 달한다.

기탁된 발전기금은 후학 양성과 더불어 남수단 의료에 헌신했던 故 이태석 신부의 뜻을 기리는 의료지원 사업에 전액 활용될 예정이다.

단국대는 기부자의 취지에 맞춰 개교 80주년을 맞는 오는 2027년, 의과대학과 단국대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남수단 톤즈 등지에 파견해 현지 주민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의료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이 명예교수는 "의료인은 평생 사람을 돌보는 직업인 만큼, 내가 가진 경험과 기술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후배들도 자신의 의술을 이웃과 나누며 의료인으로서의 책임과 소명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학 레이저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기도 한 이 명예교수는 1965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에서 20여 년간 전문의 과정과 임상·연구 교수를 거쳤다. 이후 1992년 단국대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로 부임해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어지럼증(어질병)의 진단 및 치료 체계를 확립했다.

1994년에는 대한평형의학회를 창립하고 전정기능검사 워크숍(VFT)을 개설해 전문 인력 양성의 기반을 다졌으며, 2009년 의학레이저·의료기기연구센터를 설립해 장비 국산화에 기여했다.

그는 퇴임 후에도 젊은 연구자들의 학술 활동을 돕기 위해 오는 2025년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이정구 학술상'을 제정했다.

또한 지난해까지 단국대병원 수간호사 출신인 아내 김원숙 씨와 함께 남태평양 바누아투, 솔로몬제도, 멕시코 등 전 세계 의료 소외 지역을 순회하며 직접 의료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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