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logo

ad
ad
ad
ad
ad
ad

HOME  >  사회

‘얼굴 없는 농민천사’ 김춘보 가문, 故김을생 모친 1억 원 기탁으로 4,000호 등록

김신 기자

입력 2026-09-21 11:12

4·3 피해보상금 취약계층 환원...아너 소사이어티 총 모금액 4,495억 집계

이미지 출처: 사랑의 열매
이미지 출처: 사랑의 열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가 발족 19년 만에 4,000호 등록 회원을 배출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윤여준)는 제주4·3사건 희생자 유족 故김을생(1925~2021) 씨가 아너 소사이어티 특별회원으로 가입하면서 전국 4,000호 회원이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8일 제주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故김을생 회원의 아들 김춘보 아너 가족, 윤여준 회장, 강지언 제주지회장, 이상익 사무총장 직무대행이 참석해 가입을 확인했다.

故김을생 회원은 과거 모아둔 2,600만 원과 수령한 4·3 피해보상금 5,000만 원, 아들 김춘보 아너의 보탬금 2,400만 원을 더해 1억 원의 기금을 완납했다. 국가 보상금을 사회적 약자를 돕는 성금으로 돌려주며 4,000번째 회원으로 등록됐다.

김춘보 아너는 평생 농업에 종사하며 구호 성금을 꾸준히 전달해온 기부자다. 유년 시절 빈곤을 경험한 김 아너는 “어려운 사람들이 어려움을 더 잘 안다”는 생각으로 1994년부터 신원을 밝히지 않고 후원을 이어와 '얼굴 없는 농민천사'로 회자됐다.

그는 2014년 농사로 모은 자산 2억 원을 전달해 전국 708호 아너 소사이어티에 이름을 올렸고, 이러한 이력으로 2015년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국민포장을 받았다.

김춘보 아너의 자녀 또한 회원으로 가입한 상태이며, 故김을생 회원의 가입이 더해져 직계 3대가 나란히 참여하는 '패밀리 아너' 가족이 됐다.

이미지 출처: 사랑의 열매
이미지 출처: 사랑의 열매
김춘보 아너는 “어머니께서 평생 품고 살아오신 4·3의 아픔과 가족의 마음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남길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나눔은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의 이름으로 시작된 이번 나눔이 더 많은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개인 고액기부 네트워크인 사랑의열매 아너 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 출범 이래 19년 만에 4,000호 가입 기록을 세웠다.

회원 수는 2015년 1,000호, 2018년 2,000호, 2022년 3,000호를 거쳐 순차적으로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집계된 누적 기부 총액은 4,495억 원이다.

가입자 층위는 전문 경영인과 방송인을 비롯해 회사원, 아파트 경비원, 자영업자 등으로 폭넓게 형성됐다. 가족이 함께 이름을 올리는 '패밀리 아너' 인원도 1,109명에 달해 세대 계승형 기부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윤여준 사랑의열매 회장은 “아너 소사이어티 4,000호라는 역사적인 순간에 특별한 기부자를 모시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아너 소사이어티가 우리 사회의 나눔을 이끄는 대표적인 기부자 모임으로서 더 많은 국민이 나눔에 동참하고, 세대를 넘어 나눔의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개인이 1억 원을 일시 납부하거나 5년 내 약정 분납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누적 기부액 구간에 따라 3억 원 이상은 실버, 5억 원 이상은 골드, 10억 원 이상은 오플러스 등급으로 구분된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bp_k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