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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학부모와 3시간 소통…“통학안전 개선 내년 예산에 반영”

송인호 기자

입력 2026-10-08 18:07

수지구 29개 초교 학부모 55명 만나…사전 건의 75건 검토
교통안전지킴이 확대·보행로 정비·승하차 공간 확보 논의
“논의한 사항은 시의 약속”…부서별 후속 조치 꼼꼼히 주문

 이상일 용인시장은 8일 수지구 초등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은 8일 수지구 초등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용인시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수지구 초등학교 학부모들과 3시간 넘게 마주 앉아 학생들의 통학안전과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교통안전지킴이 확대부터 좁은 보행로 정비, 통학차량 승하차 공간 확보까지 학교별 현안을 살피고 필요한 사업비를 내년 예산에 반영하도록 주문했다.

이 시장은 8일 수지구청 대회의실에서 수지 지역 29개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 55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시와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도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3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시는 사전에 학부모 건의사항 75건을 접수해 시 소관 43건과 교육지원청 소관 32건으로 나눠 검토했다. 이 시장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르네상스 2.0’을 주제로 주요 정책과 교육 현안을 설명한 뒤 학교별 의견을 들었다.

◇“일과 성과로 보답”…등굣길 안전부터 챙겼다

이 시장은 이날 “시민들께 일과 성과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2023년부터 학부모·학교장 간담회를 열어 교육 현장의 의견을 듣고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9기에도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교육지원청·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아직 해결하지 못한 현안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학부모들의 관심은 학생들이 매일 오가는 등하굣길에 집중됐다. 현암초·대지초·신일초 등 학부모들은 등굣길 안전을 돕는 어르신 교통안전지킴이 인력을 늘리고 참여자 교육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내년에는 시비를 더 투입해서라도 교통안전지킴이 노인일자리를 확대해 학생들의 통학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담당 부서에는 참여 어르신들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에도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매봉초 학부모는 학교 앞 경사진 통학로가 비나 눈이 올 때 미끄럽다며 캐노피와 도로 열선 설치 등 안전대책 보완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도로 열선의 설치·유지보수 비용과 고장 문제를 짚으며 염수분사장치 활용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다. 장치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고, 캐노피 설치는 현장 여건과 재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캐노피 설치 이후 통학로가 좁아진 사례에 대해서는 기둥 위치에 따라 보행 공간이 달라진다며 시가 공사 전에 배치와 통행 공간 확보 방안을 꼼꼼히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학부모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학부모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용인시
◇좁은 통학로·승하차 공간…학교별 해법 모색

통학차량의 안전한 승하차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도 이어졌다. 신일초 학부모는 학교 주변 도로가 좁고 경사가 심해 통학버스 승하차 장소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학교가 높은 곳에 있고 통학로도 좁아 기존 시설 개선에 제약이 있다며 경찰·교육지원청 등과 협의해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방안을 더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용인대일초 학부모는 정문 앞 보행 공간이 좁아 학생들이 차도로 밀려날 위험이 있다며 학교 부지 일부를 활용한 인도 확장과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능원초와 용인초에서 학교 부지를 활용해 승하차 공간을 확보한 사례를 소개하며 “학교 측과 다시 협의해 개선 가능성을 살펴보고,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주변 환경 개선 문제도 논의됐다. 용인심곡초 학부모는 학교 옆 사유지에 추진 중인 어린이공원 조성 상황을 묻고 좁은 통학로 정비를 건의했다.

이 시장은 공원 조성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토지 가격 상승으로 예산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사업 추진 상황을 챙기는 한편 통학로 현장을 다시 확인해 개선할 부분을 살피겠다고 답했다.

동천초 학부모는 학교 뒤 공원의 시설 정비와 활용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담당 부서는 동천2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된 공원 등의 시설을 연말까지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 시장은 인수 일정을 확인하고 인수 이후 주민 의견을 수렴해 시설 정비와 개선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수지 지역 29개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 55명과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용인르네상스 2.0'을 설명하고있다. /용인시
이상일 용인시장이 수지 지역 29개 초등학교 학부모 대표 55명과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용인르네상스 2.0'을 설명하고있다. /용인시
◇“시와 시장의 약속”…후속 조치·예산 반영 강조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통신호 체계 개선과 개인형 이동장치(PM) 주차공간 마련, 학교 인근 공사 차량의 통행 안전대책도 다뤄졌다. 통학로 확장, 운동장 안전시설 보강, 과밀학급 해소 등 교육환경 전반에 걸친 의견도 나왔다.

이 시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학교 현안이 생기면 담당 부서에 언제든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부모·학교장 간담회를 이어가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공직자들에게 “오늘 논의한 사항들은 시의 약속이고 시장의 약속이자 공직자들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담당 부서에서는 내용을 모두 숙지하고 개선 조치가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고, 필요한 사업비는 내년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처인·기흥구 초등학교 학부모들을 만났고 지난 7일에는 두 지역 중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올해 11월까지 총 196개 초·중·고와 2개 특수학교, 유치원 학부모 대표들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선 8기인 2023년부터 2025년까지는 학교장·학부모 대표 간담회를 총 39차례 진행하고 86곳의 현장을 방문해 교육 현장의 불편 해소에 나섰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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