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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취임 100일 기념식 대신 교통현장으로…“도민 이동의 일상 바꾸겠다”

송인호 기자

입력 2026-10-08 18:35

판교서 교통혁신 비전 ‘CARE’ 발표…비용·편의·안전·친환경에 초점
자율주행 광역버스 2028년 시험운행…2029년 승객 탑승 실증 추진
시내버스·수요응답형 교통으로 확대…지역 간 이동 격차 해소 목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8일 비용·편의·안전·친환경을 핵심으로 한 4대 비전 ‘CARE(케어)를 발표했다. /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8일 비용·편의·안전·친환경을 핵심으로 한 4대 비전 ‘CARE(케어)를 발표했다. /경기도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100일을 맞은 8일 별도 기념행사 대신 교통현장을 찾아 도민의 이동 방식을 바꾸는 교통혁신 비전을 발표했다. 자율주행 광역버스를 시작으로 시내버스와 수요응답형 교통수단까지 기술을 확대해 경기도 어디에 살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누리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추 지사는 이날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스마트모빌리티 실증허브와 경기도 미래모빌리티센터를 방문해 비용·편의·안전·친환경을 핵심으로 한 4대 비전 ‘CARE(케어)’를 제시했다.

추 지사는 “지난 100일이 경기도의 현실을 살피고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준비한 혁신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 도민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취임 100일, 준비한 혁신을 도민의 일상으로

추 지사가 제시한 교통혁신의 중심에는 도민의 이동 불편 해소와 지역 간 교통격차 완화가 있다. 정해진 노선과 운행시간에 이용자가 맞추는 방식에서 이동 수요에 따라 교통체계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율주행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도 도민의 이동 불편을 줄이고 지역 간 교통격차를 해소해 누구나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교통체계가 도민의 이동 수요에 맞춰 스스로 움직이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교통혁신”이라고 말했다.

‘CARE’는 합리적인 비용(Cost-Effective),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Accessible), 안전과 신뢰(Reliability), 친환경(Environment)을 뜻한다.

도는 합리적인 요금체계와 차량·기반시설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교통소외지역까지 운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중앙관제시스템과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전기·수소차 기반 자율주행과 교통흐름 개선으로 탄소배출 저감도 도모한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교통혁신 비전 발표 모습. /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교통혁신 비전 발표 모습. /경기도
◇자율주행 광역버스, 2029년 승객 탑승 실증

첫 사업은 고속도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 광역버스 개발이다. 도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차량 개발과 실제 도로 실증을 통해 안전성과 운행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존 광역버스 3대를 자율주행 차량으로 개조하고 주변 상황 인식 장치와 인공지능 운전 시스템을 구축한다. 2028년에는 고속도로를 포함한 1개 노선에서 승객 없이 시험운행하고, 2029년에는 실제 승객이 탑승하는 실증을 추진한다.

2030년 이후에는 운행 노선을 확대하고 차량을 10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핵심 기술은 도가 개발 중인 ‘E2E(End-to-End) 자율주행 인공지능 모델’이다. 도로와 주변 차량 등 주행 상황을 인식하고 방향·속도를 판단해 차량을 제어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 모델로 처리한다.

도는 2028년 상반기 모델 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성과를 광역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실제 도로에서 수집한 주행정보를 반복 학습시켜 운행 능력을 높이고 자율주행 대중교통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

이후 시내버스와 이용자 호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으로 기술을 확대해 교통취약지역의 이동 불편을 줄일 방침이다.

◇판교 기술·실증 기반으로 미래교통 확장

추 지사는 이날 스마트모빌리티 실증허브에서 미래모빌리티센터까지 원격운전 실증차량을 타고 이동하며 기술 적용 현장을 살폈다. 원격운전은 차량 밖에 있는 운전자가 화면으로 도로 상황을 확인하며 차량을 조종하는 방식이다.

도는 지난 9월 말부터 판교 일대에서 공유차량을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로 가져다주고 이용 후 회수하는 원격운전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이달까지 안전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검증한 뒤 11~12월에는 안전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시범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스마트모빌리티 실증허브는 도가 346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미래차 기업 지원시설이다. 2019년 문을 연 미래모빌리티센터는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고 운행정보를 수집·관리하며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추 지사는 “판교에서 시작한 혁신이 도시의 교통체증을 줄이고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의 이동권을 넓히는 미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경기도를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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