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벨상은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한 과학자이자 사업가인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생리/의학, 물리, 화학, 문학, 평화 이렇게 다섯 개 분야에서 인류 문명 발달에 기여한 사람을 선정해 주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입니다. 노벨의 유언과는 무관하게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 설립 300주년을 기념해 경제학상이 신설돼 초기에는 비판을 받았지만 현재는 다른 분야 수상자들과 동등하게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수상자 발표 방식도 독특합니다. 10월 첫째 주 월요일에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화요일에 물리, 수요일 화학, 목요일 문학, 금요일에 평화상을 발표한 후 다음 주 월요일에 경제학 수상자를 발표하면 6개 분야 수상자가 모두 결정됩니다. 그리고 시상식은 두 달 후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데 평화상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립니다. 노벨이 살던 당시에는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한 나라였기 때문입니다.
수상 시즌이 되면 수상 후보자들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데 수상자 결정 과정에 대한 정보는 50년이 지난 후, 그것도 공개 여부에 대한 적합성 심사를 거친 다음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발표 전에 떠도는 이런저런 얘기들은 대개 유명한 영국 도박 사이트인 래드브록스의 배당률에 근거한 경우가 많습니다.
수상자가 발표 때 수상자의 사진이나 동영상 대신 초상화가 공개되는 것도 재미있는데 이 전통은 2012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초상화를 그리는 사람은 니클라스 엘메헤드(Niklas Elmehed)라는 스웨덴 일러스트레이터인데 검정색 아크릴과 금박을 이용해 그립니다. 최종 발표 얼마 전에 수상자를 통보받기 때문에 그 해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먼저 알게 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상금은 노벨의 유산으로 설립한 재단이 운용하는 펀드 등 자체적으로 얻은 사업수익으로 마련하는데 사업 실적에 따라 상금액수가 달라집니다. 1949년 상금이 한 번 줄어든 적 있지만 그 이후 지속적으로 상금을 높여 인당 금액이 140만 달러까지 간 적도 있습니다. 2012년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110만 달러로 줄었다가 현재는 115만 달러(약 17억 원) 수준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적자는 다른 상금과 달리 세금 없이 전액 수령합니다.
우리는 평화상과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물리 화학 생리.의학 같은 기초 과학 분야에서는 아직 수상자가 없습니다. 이제 곧 나오겠지요? ^^*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sglee640@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