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나를 충전해줘’는 인공 심장 배터리가 방전된 남자와 전기 능력을 가진 여자의 찌릿 짜릿한 충전 빙자 로맨틱 코미디다.
김미경은 극 중 TS그룹 회장이자 백호랑(김영광 분)의 할머니인 공만설 역을 맡았다. 그룹의 안정적인 승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공만설은 손자의 건강과 결혼에도 직접 관여하는 인물이다.
김미경은 가족에게도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공만설의 성격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극의 한 축을 이끌었다.
특히 백발 스타일링과 세련된 옷차림으로 등장부터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날카로운 눈빛을 더해 재벌가 회장의 카리스마를 완성하며, 그동안 보여준 친근하고 따뜻한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미경의 절제된 연기는 공만설의 냉철한 면모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차분하고 힘 있는 말투로 상대를 압박했고, 호랑에게 거침없이 쓴소리를 건네는 장면에서는 단호한 태도로 긴장감을 더했다. 자신의 뜻을 쉽게 굽히지 않는 공만설의 성격을 안정적인 호흡으로 그려내며 그룹을 이끄는 회장의 무게감을 전했다.
손자를 향한 복잡한 마음도 섬세하게 담아냈다. 호랑의 앞날을 걱정하면서도 다정한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공만설의 속내를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전달하며, 엄격한 경영인이자 할머니인 인물의 여러 면모를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따뜻하고 친근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미경은 이번 작품에서 냉철한 재벌가 회장으로 변신하며 또 다른 얼굴을 선보였다.
‘나를 충전해줘’는 초반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기준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4위에 자리했다.
한편, ‘나를 충전해줘’는 넷플릭스에서 10부작 전편을 만날 수 있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