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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산단 연결 도로망 확충 속도…처인구 교통지도 확 바꾼다

송인호 기자

입력 2026-10-14 08:10

고속도로·고속화도로 8개 사업 주요 행정절차 모두 통과
국도45호선 확장·국지도57호선 개선…산단 접근성 강화
생활도로 140건 추진…산업 성장과 주민 교통편의 함께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반도체 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과 시민 교통편의 향상을 위한 도로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대형 반도체 산단이 들어서는 처인구를 중심으로 광역도로와 주요 간선도로, 마을 연결도로 사업이 추진되면서 산업과 생활을 잇는 교통 기반이 구체화되고 있다.

시는 14일 용인을 관통하는 고속도로·고속화도로 8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또는 민자적격성조사 등 주요 행정절차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도·국지도·지방도 신설과 확장도 사업별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 시장은 생산시설 조성과 함께 물류·인력 이동을 뒷받침할 교통망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에 도로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반도체 클러스터 연계교통망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신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시는 광역도로망과 생활도로를 함께 확충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격자형 광역도로망 진전…8개 사업 주요 큰 진전

이 시장이 추진해 온 격자형 고속도로·고속화도로망 구축은 주요 사업들이 행정절차를 통과하면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제2용서고속도로 서수지TG∼금토TG 9.6㎞ 구간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용인을 관통하는 고속도로 7개와 고속화도로 1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또는 민자적격성조사 관문을 넘었다.

대상은 경부지하고속도로, 반도체고속도로, 용인∼성남고속도로, 용인∼충주고속도로, 의왕∼용인∼광주고속도로, 제2용서고속도로, 용인∼오산고속도로, 용인∼광주고속화도로다. 시는 이 가운데 5개 사업이 처인구 교통환경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부지하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기흥IC∼양재IC 지하에 26.1㎞ 구간으로 건설된다.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국토교통부 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화성 양감에서 용인 남사·이동을 거쳐 안성 일죽으로 이어지는 반도체고속도로는 45.3㎞ 규모다. 지난해 민자적격성조사를 마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 들어섰다.

용인∼충주고속도로 55㎞와 의왕∼용인∼광주고속도로 32㎞도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국지도57호선 정체 해소 대안인 용인∼광주고속화도로 17.3㎞는 민자적격성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고 제3자 제안에 대한 KDI 검토까지 마쳤다.

◇국도45호선 확장…국가산단·일반산단 연결 강화

이 시장은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접근성을 높일 간선도로 확충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핵심 사업은 처인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45호선 남동∼장서 12.5㎞ 구간 확장이다. 도로를 6∼8차로로 넓히는 이 사업은 이 시장의 지속적인 건의와 협의를 거쳐 2024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결정됐다. 현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착공을 위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로 진입하는 국도17호선 양지IC∼평창사거리 3.08㎞ 구간의 6차로 확장사업도 설계를 마쳤다. 착공 목표는 내년이다.

국지도57호선 마평∼원삼 12.3㎞ 개선사업은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곱등고개 터널 개설과 운학리 일대 도로 선형 개선을 포함하며, 올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을 앞두고 있다.

시는 이들 사업을 통해 산단으로 향하는 물류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기존 도로의 교통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특례시 주요 도로망 구축 계획. /용인시
용인특례시 주요 도로망 구축 계획. /용인시
◇동탄 연결도로·지방도 확충…처인구 교통축 보강

국가산단 주변 도로와 처인구 남북 교통축을 보강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동읍 천리와 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국지도84호선은 6.4㎞ 구간에 4차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용인시 구간 공정률은 85%를 넘어섰으며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사읍 창리 일원 국가산단과 동탄신도시를 잇는 국지도82호선 5.1㎞ 신설·확장사업은 설계가 진행 중이다. 보상은 내년에 착수할 전망이다.

지방도321호선 4차로 확장사업은 구간별로 추진된다. 모현읍 매산리∼포곡읍 유운리 3.7㎞는 실시설계 중이며, 역북동∼이동읍 서리 3.06㎞는 제4차 경기도 도로건설계획에 반영돼 타당성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읍 서리∼남사읍 완장리 4㎞ 구간은 2027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8년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삼면 독성리에서 백암을 거쳐 이천으로 이어지는 지방도318호선도 확장된다. 시 구간 5.53㎞를 4차로로 넓히는 사업으로, 지난 3월 경기도 도로건설계획에 반영됐다. 현재 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며 착공 목표는 2028년 하반기다.

◇생활도로 140건 추진…주민 일상까지 연결

이 시장의 도로망 확충 정책은 주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생활도로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처인구에서 추진 중인 도시계획도로는 89건, 농어촌도로는 51건으로 모두 140건이다.

모현읍 상촌마을과 용인정수장 일대를 잇는 1515m 도시계획도로를 비롯해 읍면동별 도로 개설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남사읍 방아리 일원 남이 소1-4호 617m와 고림동 고림교 일원 용인 소3-77호 213m 등 2개 구간을 준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포곡·모현·남사읍과 원삼면 등의 도시계획도로를 준공하고 이동·양지읍과 고림동·호동·마평동 일대 신규 사업도 착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도시계획도로 67건은 올해 보상 또는 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도로는 백암면 석천선 253m가 지난 6월 준공됐다. 이동읍 상리선과 원삼면 좌항선 일부 구간은 2027년 착공이 목표다. 이동읍 이원선, 남사읍 매릉선, 양지읍 고래실선 등 32건도 보상과 설계가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처인구 일대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주요 간선도로 건설은 물론 도시계획도로와 농어촌도로 개설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도로사업은 타당성조사와 환경영향평가, 설계 등 서로 다른 단계에 있다. 행정절차 통과를 실제 개통으로 연결하려면 재원 확보와 관계기관 협의, 보상·착공 절차를 차질 없이 이어가야 한다.

이 시장이 정부에 신속한 사업 추진을 요청한 것도 이러한 과제를 풀기 위해서다. 반도체 산단을 연결하는 광역도로와 마을을 잇는 생활도로가 함께 갖춰질 때 산업 성장의 효과가 시민들의 이동 편의와 지역 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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