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실시간 신호정보 1635개 교차로로 확대…'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
버스 위치정보 3초 단위 수집·정류장 안내기 확충…대중교통 편의 개선
703개 주차시설 정보 통합…GTX-B·도시철도 확충·생활교통 정책 병행

시는 20일 내달 실시간 교통신호정보 제공 교차로를 전국 최다인 1635곳으로 확대하고 버스 위치정보 정밀화와 버스정보안내기 확충, 공영·민영주차장 정보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운전자는 전방 신호등의 색상과 남은 시간을 확인하고, 대중교통 이용자는 지도에서 버스의 이동 상황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정보서비스를 강화한다. 목적지 주변 주차시설의 위치와 요금 등도 한곳에서 제공해 이동 과정 전반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대규모 교통시설을 새로 만드는 사업과 기존 교통체계를 더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돕는 정책을 병행한다는 점에서 시민 체감도가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시는 내달 주요 도로 800개 교차로의 신호정보를 추가로 개방한다. 이에 따라 실시간 신호정보 제공 대상은 기존 835곳에서 1635곳으로 늘어난다.
전체 신호교차로 4069곳 가운데 정보 제공 비율은 20.5%에서 40.2%로 높아진다. 시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교차로에 실시간 신호정보를 제공하는 규모다.
운전자는 티맵·카카오내비·네이버지도와 현대·기아 차량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전방 신호등의 현재 색상과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신호와 함께 우회전할 때 마주하는 횡단보도의 보행신호 정보도 제공해 주변 상황을 미리 파악하도록 돕는다.

신호정보 제공에 따른 안전 개선 가능성은 다른 지역의 실제 주행자료 분석에서도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11월 강릉시 6개 교차로에서 수집한 약 175만 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호정보를 제공받은 차량의 과속 발생 비율은 20.40%로 미제공 차량의 29.85%보다 9.45%포인트 낮았다.
급감속 발생 비율은 미제공 차량 58.48%에서 제공 차량 44.98%로, 신호위반은 10.23%에서 4.54%로 각각 낮게 나타났다. 운전자가 신호 변화를 미리 인지하면 무리한 가속이나 급제동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다만 일부 위험운전 지표는 증가 양상도 보여 안전 효과를 단정하기보다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인천연구원도 올해 지난 6월부터 내달까지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개방의 안전성 영향과 발전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결과 보고서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 발간될 예정이다.
시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의 안전성과 운영 효과를 살피고 개선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버스정보 서비스는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주는 데서 실제 차량의 이동 상황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버스 위치정보 수집 주기를 기존 60초에서 3초로 단축하고 카카오맵과 연계해 지도에서 버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9월 30일 시작한 초정밀 버스 위치정보 서비스는 현재 인천의 모든 버스 노선 차량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시는 기존 위치정보 수집 체계를 활용해 서비스를 먼저 도입한 뒤 고정밀 위성항법장치(GPS)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버스 2671대에 고정밀 장치를 도입했으며, 이달 말까지 75대를 추가할 예정이다.
정류장에서 정보를 확인하는 시민들을 위한 시설 투자도 진행한다. 올해 7월 기준 인천지역 버스정류장 6423곳 가운데 버스정보안내기가 설치된 곳은 4175곳으로, 설치율은 약 65%다.
시는 올해 노후 안내기 30대 교체를 완료했다. 연말까지는 정보 제공 시설이 부족한 정류장을 중심으로 209대를 새로 설치해 도착 예정시간과 운행정보를 확인하기 쉽게 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안내기 200대를 신규 설치하고 400대를 교체하는 중장기 계획도 마련했다. 정류장 신설·이전에 따른 안내기 재배치와 음성안내, 정보 표시 기능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 정보와 정류장 안내시설을 함께 개선해 시민들이 각자 편리한 방식으로 버스정보를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 주차장을 찾아 주변 도로를 돌아다니는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정보 통합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1월부터 인천교통정보센터 누리집에서 공영주차장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주차장의 위치와 주차면 수, 운영시간, 이용요금 등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8월에는 민간 주차정보 사업자와 협력체계를 마련해 민영주차장으로 정보 제공 범위를 넓히는 사업에 착수했다. 공공시설 중심의 정보에 민간시설 정보를 더해 목적지 주변의 주차 선택지를 쉽게 살펴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 기준 누리집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주차시설은 총 703곳이다. 이 가운데 28곳에서는 실시간 주차 가능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모든 시설의 빈자리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단계는 아니다. 시는 공영·민영주차장 정보를 순차적으로 연계하고, 주차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설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수집한 정보를 공공데이터로 개방하고 관계기관 시스템과 연결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내년 6월 공공데이터 개방, 같은 해 12월 국가 주차정보 연계를 목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주차정보 통합은 기존 시설의 활용도를 높이는 정책이다. 시민이 목적지 주변 주차 여건을 미리 파악하도록 해 주차장을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불편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찬대 시장이 이끄는 시는 생활밀착형 서비스 개선과 함께 장기적인 광역교통망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도시 안팎의 연결성을 높이는 기반시설과 일상적인 이용 편의를 함께 개선하는 방향이다.
시는 GTX-B 본선 건설과 추가정거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순환3호선과 용현서창선, 송도트램 등 7개 노선이 반영된 제2차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후속 절차도 진행 중이다.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과 GTX-D·E 노선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광역철도와 도시철도의 연결망을 넓혀 시민들의 이동 선택지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철도망 구축은 중장기적인 행정절차와 재원 확보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시는 기존 도로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가까운 시기에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교통정보 서비스를 함께 개선하고 있다.
정확한 신호정보는 운전자의 상황 판단을 돕고 정밀한 버스정보는 대기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통합 주차정보 역시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수단이다.
시는 서비스 확대와 함께 정보 정확도와 운영 효과를 점검하며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교통시설의 규모뿐 아니라 시민이 실제 이용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편리함을 높이는 데 정책의 무게를 두고 있다.
박성순 시 교통정책국장은 “도로와 철도를 확충하는 것만큼 시민이 매일 이용하는 교통서비스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며 “실시간 교통정보의 정확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