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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분기 영업익 1조8183억 전년比 24.3%↑…미국·유럽 전동화 판매 호조

신용승 기자

입력 2026-10-30 15:32

기아 양재 사옥 전경./기아
기아 양재 사옥 전경./기아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기아가 글로벌 산업수요 위축에도 판매와 매출, 영업이익을 모두 끌어올렸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판매가 늘면서 3분기 전동화차(xEV)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30일 기아는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 1조81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전이익은 1조8222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2855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는 84만7355대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14만1013대, 해외 판매는 70만6342대였다.

소매 기준 글로벌 현지판매는 82만9000대로 6.9% 늘었다. 중동 지역 분쟁 장기화로 아프리카·중동 판매가 23% 감소했지만 국내와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시장의 판매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국내에서는 산업수요가 10.7% 감소했지만 기아 판매는 14만1000대로 2.2% 증가했다. EV와 신형 셀토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은 36.8%로 전년 동기보다 4.6%포인트(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판매는 23만4000대로 7.8% 늘었다. 산업수요가 1.3% 감소한 가운데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카니발 HEV 판매가 늘었다. 미국 시장 점유율도 5.8%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유럽 판매는 14만5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6.9% 증가했다. 대중화 EV 신차 효과와 가격 경쟁력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인도 판매는 8만9000대로 38.5% 늘었다. 신형 셀토스와 쏘렌토, 시로스 EV 등의 신차 효과가 반영됐다. 현지 시장 점유율 순위도 직전 분기보다 한 단계 오른 5위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기준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0%로 전년 동기보다 0.4%p 상승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누적 점유율은 5.0%다.

3분기 매출은 31조59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HEV와 EV 판매가 늘며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된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1조8183억원으로 24.3%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관세율이 25%에서 15%로 조정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판매 증가, 우호적인 환율 등이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효과는 4420억원, 환율 효과는 529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3원으로 전년 동기 1385원보다 2.8%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보다 0.7%p 높아졌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분쟁 장기화는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3680억원, 중동 분쟁 영향으로 2090억원 등 약 57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발생했다.

전략적인 인센티브 확대와 가격 인하도 7270억원가량의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아는 서유럽과 국내를 중심으로 EV 판매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를 늘리고 일부 가격 정책을 조정했다.

매출원가율은 84.1%로 전년 동기보다 3.0%p 상승했다. 인센티브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판매관리비율은 판매보증비 감소 등에 힘입어 10.1%로 3.7%p 개선됐다.

전동화차 판매는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xEV 소매판매는 약 3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4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2%로 9.8%p 확대됐다.

EV 판매는 12만3000대로 75.4% 늘었다. 이 가운데 서유럽 판매가 6만3000대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서유럽 내 EV 판매 비중은 43.2%로 전년 동기 19.2%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국내 EV 판매도 2만3000대로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EV 비중은 23.0%로 전년 동기보다 8.1%p 상승했다. EV3·EV4 등 대중화 모델과 EV9 판매가 함께 늘었다.

HEV는 17만2000대로 46% 증가했다. 미국 HEV 판매는 6만9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18% 급증했다.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현지 생산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기아의 미국 HEV 시장 점유율은 10.6%로 전년 동기 6.2%에서 4.4%p 상승했다. 2011년 미국 HEV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아는 4분기 국내와 미국에서 수익성이 높은 HEV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쏘렌토·카니발 HEV 판매를 늘리고 미국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새로 출시하는 한편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서유럽에서는 EV 풀라인업을 활용해 판매 확대에 나선다. 올해 EV 판매를 지난해보다 79% 늘리고 전체 판매에서 EV 비중을 33%까지 높일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셀토스와 쏘렌토 하이브리드, 시로스 EV 등 신차를 앞세워 연간 판매 33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규모다.

기아 정성국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불안 등 대외 요인이 해소될 경우,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에 기반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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