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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발롤라 국제로타리 회장 “한국 로타리, 다음 100년에도 선한 영향력 이어가길”

송인호 기자

입력 2026-11-02 10:45

2일 수원 기자회견서 국제 봉사·평화 구축·지속적인 협력 강조
한국 회원 6만4000여명…소아마비 발병 99.9% 감소 성과 소개

올라잉카 하키 바발루라 국제로타리 회장이 2일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송인호 기자
올라잉카 하키 바발루라 국제로타리 회장이 2일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송인호 기자
수원=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국제로타리 올라잉카 하킴 바발롤라 회장이 한국 로타리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국제 봉사와 평화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바발롤라 회장은 2일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했다”며 “한국 로타리가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2027년도 국제로타리 회장인 바발롤라 회장은 한국 로타리의 봉사 활동과 소아마비 퇴치 성과, 지역사회와 국제사회를 잇는 로타리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번 방한은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열리는 국제로타리 존12·13 수원연수회와 함께 진행됐다.

◇한국 로타리, 지역 문제 해결에 앞장

바발롤라 회장은 로타리를 “친구와 이웃, 전문인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세계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조직”이라고 소개했다. 회원들은 평생 이어지는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소아마비 퇴치, 세계 평화, 교육과 기회의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 로타리가 회원 수와 로타리재단 기부 규모에서 국제 로타리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로타리는 1927년 11월 서울에서 첫 클럽이 창립됐으며 현재 6만4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내년 11월에는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바발롤라 회장은 한국 회원들의 재단 기부액이 1850만 달러에 이른다며 지역사회와 세계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한국 로타리의 활동 사례로는 탈북민이 만든 클럽이 다른 탈북민의 정착을 돕는 사업, 무료 치과 진료, 빈곤 퇴치 활동, 자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 등을 들었다. 봉사가 지역의 필요에서 출발해 구체적인 변화를 만든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올라잉카 하킴 바발룰라 로타라 회장. /송인호 기자
올라잉카 하킴 바발룰라 로타라 회장. /송인호 기자
◇‘몽골을 푸르게’…국경 넘은 환경 협력

국제 봉사의 사례로는 한국 로타리가 추진하는 몽골의 조림 사업 ‘몽골을 푸르게’를 소개했다. 고비 사막의 사막화와 황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숲을 조성하고 토지 관리와 환경 개선을 위한 현지 공무원 교육도 진행하는 사업이다. 한국 로타리와 로타리재단, 몽골 정부가 협력하고 있다.

바발롤라 회장은 “관대함과 헌신, 지역사회의 자발성, 파트너십이 결합하면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시민사회, 국제 파트너가 함께 목표를 세우고 각자의 전문성과 현장 지식을 모아야 사업의 성과가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로타리의 모든 사업에서 평화가 핵심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이나 질병 퇴치, 식수 공급, 경제적 자립을 돕는 활동도 사람 사이의 이해를 높이고 차이를 좁혀 평화로운 공존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소아마비 퇴치 99.9% 성과…“한 명이라도 위험하면 과업 끝난 것 아냐”

로타리가 1985년 시작한 소아마비 퇴치 사업은 국제 협력의 대표 사례로 언급됐다. 바발롤라 회장은 예방접종을 통해 소아마비 발병 건수를 99.9% 줄이는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사업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 한 명의 어린이라도 소아마비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 우리의 과업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지속적인 예방접종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여러 나라와 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다.

바발롤라 회장은 봉사의 성과를 남기는데 그치지 않고 사업이 끝난 뒤에도 선한 영향력이 이어질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명의 아이가 예방접종을 받도록 돕거나,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외로운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것에서 변화는 시작된다”며 한국 로타리 창립 100주년을 계기로 다음 세대에도 봉사의 가치가 이어지길 기대했다.

◇올라잉카 하킴 바발롤라 회장은

올라잉카 하킴 바발롤라 회장은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2026~2027년도 국제로타리 회장이다. 국제로타리 회장을 맡은 두 번째 아프리카 출신 인사로 소개됐다. 석유·가스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지역사회 봉사와 지속 가능한 해결책, 평화 구축을 강조해 왔다. 국제로타리 이사와 로타리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국제 조직 운영에도 참여했다. 회장 임기에는 로타리의 세계 봉사 활동을 이끌고 지역사회가 마주한 문제를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방한에서는 소아마비 퇴치와 국제 봉사 성과를 알리고 한국 로타리와의 협력 및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인도주의 활동을 논의했다. 그의 방문은 한국 로타리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국내 봉사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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