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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목)

태안 ‘오락발전소’ 청년마을, 예술인들을 위한 ‘디지털 디톡스 캠프’ 성료

승인 2022-12-02 16:13:42

태안 ‘오락발전소’ 청년마을, 예술인들을 위한 ‘디지털 디톡스 캠프’ 성료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오락발전소’와 글로벌 인플루언서 네트워크 ‘Gincon(Global Influencers Network)’가 함께하는 ‘오락발전 투나잇3’ 디지털 디톡스(DEGITAL DETOX) 숙박형 캠프가 지난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됐다.

디지털 디톡스는 ‘디지털’(Digital)에 해독을 뜻하는 ‘디톡스’(Detox)가 결합된 합성어로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을 자체적으로 금하거나 의도적으로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디톡스 행사에서는 김윤수, 김성주, 김경희, 김선주 강사님들이 디지털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한 총 20명의 다국적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태안의 아름다운 자연을 활용해 △서해랑길 트래킹 △산림치유 프로그램 △태안청년마을 네트워킹 등 디지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회복하는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캠프 첫째 날에는 서해랑길 트래킹 프로그램에서는 70코스 중 하나인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마음챙김명상, 몸치유, 맨발 걷기 등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여 크리에이터들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나를 느끼고, 쉬어 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하며 “한국에도 사막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는데 태안은 특별한 곳 같다”고 전했다. 그 중 한 명은 “태안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몰랐다. 후에 외국인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둘째 날은 태안 국사봉에서 아로마테라피와 함께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총 4개의 봉우리를 오르는 코스로 소나무를 안고 기운을 느껴 아로마 오일로 마사지도 하며 자연속에서 편안하게 쉼을 가졌다. 마지막 날에는 참여자 개인이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마음이 어렵고 힘들었던 일 등을 나누며 어떻게 스스로를 다독여 왔는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태안 청년마을 홍세환 대표는 “많은 젊은 예술가들이 현실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하고싶지 않은 일들에 시간을 보내고, 정작 원래 하려던 것을 놓치는 경우가 태반이다”며 “그런 공포스러운 상황에 놓인 청년 예술가들을 위해 태안에서 예술가로서의 정체성도 지키고 ‘완성해야 하는 일’이 아닌 자신의 다양한 재능의 ‘결과물’로 재미있게 일상을 채워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코로나로 예술의 길이 더욱 좁아진 상황을 언급하며 “불러주는 무대로는 지속가능하기 어렵고, 아티스트 스스로 설 무대를 만들어가는 개념이 필요하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비슷한 취지와 의지를 가진 청년들이 모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예술가들의 특성상 지역은 어디든 상관없다. 붐비는 수도권이 아닌 아름다운 태안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창작들을 널리 퍼뜨려 더 많은 젊은 청년들이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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