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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檢 압색에 "민주주의 무너뜨리고 있다"…尹정부·검찰 비판

입력 2023-02-24 07:37

"자제하지 않는 권력" 비판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선택적 정의나 사법처리, 그것이 지금 우리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민주주의가 쿠데타 등 폭력에 의해 무너졌지만, 이제는 합법적으로 선출된 권력에 의해 무너진다고 한다. 특히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되었다고들 한다"라고 썼다.

검찰 관계자들이 22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비서실로 진입하고 있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기도청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은 경기도지사실 및 도지사 비서실, 경제부지사실(구 평화부지사), 기획조정실, 평화협력국, 친환경농업과, 도의회 기획재정·농정해양위원회 등 10여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검찰 관계자들이 22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비서실로 진입하고 있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기도청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은 경기도지사실 및 도지사 비서실, 경제부지사실(구 평화부지사), 기획조정실, 평화협력국, 친환경농업과, 도의회 기획재정·농정해양위원회 등 10여 곳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이어 "하버드 대학 두 명의 정치학자는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제목의 책에서 그 답을 제시했다. 첫째 정치집단 간 '상호 관용'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이 다른 집단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탄압하여 없애려 한다. 딱 지금 우리의 모습"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가 보다 주목하는 것은 두 번째 이유다. 바로 '자제하지 않는 권력의 행사'다. 법 집행 등을 앞세워 무자비하게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다. 태평양 건너 남의 나라 이야기일까"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상호 관용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권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 그러나 그에 앞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 행사를 자제할 줄 아는 성숙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함부로 권력을 휘둘러서는 안 된다"며 "그것이 지금 무너지고 있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동안 경기도청 남·북부청사와 경기도의회 등에 검찰과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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