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19(금)
서경덕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동해 광고의 일부
서경덕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동해 광고의 일부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전 세계에 동해(East Sea) 표기를 널리 알려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동해표기의 정당성을 알리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메일은 지난 22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사실을 공표하면서 훈련 장소를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미국 지명위원회가 동해의 공식 명칭을 일본해라고 규정하고 있어, 미국 정부기관에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을 일본해로 써 온 걸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대학입학 시험 과정 중 하나인 AP시험의 세계사 교재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기 시작했고, 지난 2019년 뉴욕주 교육국에서는 일선학교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언급하는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며 미국 사회의 변화를 알려줬다.

특히 서 교수는 동해에 관한 영문 자료와 영상을 메일에 함께 첨부하면서 "역사적으로 2천년 넘게 사용한 '동해' 표기에 미군도 함께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서 교수는 미국의 유력 매체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에 동해표기 관련 전면광고를 꾸준히 게재해 왔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영상 광고도 집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동해표기에 관한 전방위적인 홍보를 강화하여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한 다국어 영상을 준비중이며 향후 온라인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에 소개된 공보 자료 일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에 소개된 공보 자료 일부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전 세계 항공기 좌석 스크린에서 제공하는 지도에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동해로 바꾸는 캠페인을 누리꾼들과 함께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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