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3.29(금)
금보성 작가, 삼일절 맞아 ‘한국 미술의 독립’ 화두 던져
[비욘드포스트 김민혁 기자] 한국예술가협회 금보성 이사장이 삼일절을 맞아 ‘한국 미술의 독립’의 필요성에 대해 밝혔다.

금보성 이사장은 “한국미술에 영향을 준 일본의 성향은 나라를 빼앗긴 시대적 암울함과 우리 것을 버리고 일본식이 최고라 여겼던 친일 예술인의 영향으로, 오늘까지 세습되어 지고 있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서 “친일 성향의 작가들이 일본풍의 작품을 표절하였던 것은 우리 미술을 업신여기고, 무분별하게 서양미술을 탐닉했기 때문”이라며 “친일 작가와 교수들이 사용하는 일본의 스기나무 캔버스프레임은 과시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기나무를 유일하게 고집하고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친일 작가의 활동을 부러워하는 향수에 젖어 있거나 선택할 수 없는 잘못된 교육의 피해가 지금까지 전통처럼 세습되어 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학기 시작이면 스기나무 캔버스를 단체 주문하게 한다. 서울의 어느 미술대학은 교내 화방에 스기나무 캔버스 캔버스를 팔고 있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스기나무는 가볍다. 하지만 특유의 독성이 캔버스에 베어 나오고 건조돠면 바스러지기에 유럽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은 작품을 훼손하기 때문이다”며 스기나무 사용에 대한 걱정을 표했다.

유럽과 미국은 스기나무 대신 단단한 미송을 집성목으로 개발하여 캔버스 프레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 이사장은 “유럽에서 유학 오거나 레지던시 온 작가들이 이구동성으로 대학 내에 버젓이 스기나무 캔버스 파는 곳을 보고서 신기해하는 이유가 있었다. ”며 작금의 현상을 비판했다.

이어서 “삼일절을 맞이하며 아직도 친일적 사고와 교육에서 함몰된 우리의 정신을 독립하고 바르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문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더 이상 작품을 훼손하고 오래도록 보존하기를 바라는 콜렉터들의 눈을 속이는 독성의 스기나무 캔버스 프레임 사용은 청산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을 맺었다.

한편, 금보성 이사장은 73회 개인전과 7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우리의 글인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가지고, 우리 문화 속에 담긴 역사와 전통 그리고 우리의 민속놀이인 윷놀이와 아리랑 등을 표현한 현대적 한글 회화 작품을 38년간 발표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박사과정과 서대문문화원 원장.백석대학교 교수. 최근에 방글라데시 비엔날레 감독과 앙카라아트페어 한국관 감독으로 출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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