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종 교수와 서울상공회의소 중구상공회 회원들이 파이팅하고 있다 [세종대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0913451204565d2326fc69c1451642.jpg&nmt=30)
김 교수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가 처한 위기를 진단하고, 수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내수와 중소기업 육성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 75%로 세계 2위 수준이며, 중소기업 활성화와 내수시장 확대, 교역 다변화를 통해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에서는 특히 중소기업이 채택할 수 있는 네 가지 전략으로 정부 조달시장 진출, 온라인 쇼핑몰 활용, 구독경제 비즈니스 모델 도입, 모바일 중심의 고객 소통 방식을 꼽았다. 김 교수는 “정부 공공조달 시장은 중소기업에게 큰 기회다. 온라인 쇼핑은 시장 점유율이 현재 52%에서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독경제를 도입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모바일 기반 실시간 유통과 고객관리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실제 기업 사례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공공시장 진입 전략, 구독 기반 수익 모델의 장단점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의 25% 고관세로 한국 수출은 약 15% 감소할 수 있다”며 “자동차, 배터리, 석유화학,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타격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한국 수출의 33%가 중국, 20%가 미국에 집중되어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이 15%로 낮아지는 만큼, 한국도 중국 수출 비중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미국 중심의 무역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업들이 미국, 인도,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고 있어 한국 청년취업률은 45%에 그치고 있다”며 “국회와 정부는 법인세 인하와 함께 4차 산업혁명 관련 규제를 완화해 기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가 일론 머스크를 규제혁신 위원장으로 임명해 규제를 70% 줄였다는 사례를 들며, “한국에서도 조선업과 방위산업은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라고 언급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2025년 6월에 종식될 경우 해외 건설 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외환보유고 확충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통해 환율 상승에 대응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중구상공회 회장은 “김 교수의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제언이 매우 유익했다”며 “구독경제와 4차 산업혁명 활용을 통해 위기 극복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