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배수지 공급량 한계에 당분간 생활용수 불편 지속될 듯
SK하이닉스 공사용수 조절·7월까지 관로 복선화 완료 예정
최근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로 급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민 생활 불편이 이어지자 긴급 대응과 함께 근본적인 수도 인프라 확충에 착수한 것이다.
시는 20일 백암·원삼면 일대 생활용수 공급 안정을 위해 공사용수 사용 조절과 상수관망 개선, 중장기 배수지 증설 계획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처인구 양지·원삼·백암 지역은 평창배수지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으나 인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단지, 임대형 기숙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급수량이 급증해 생활용수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 수도시설 기준상 시설용량 6600㎥ 규모인 평창배수지는 하루 최대 1만3200㎥ 공급이 가능하지만 올해 1~3월 기준 실제 일평균 사용량은 2만55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가능량을 크게 초과한 셈이다.
◇SK하이닉스 공사용수 조절…“생활용수 우선 공급”
시는 우선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긴급 대책부터 시행한다.
가장 핵심은 현재 일평균 1300㎥ 규모로 공급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공사용수 사용량 조절이다.
이를 위해 시 관계자는 지난 19일 SK하이닉스 공사 관계자와 만나 시민 물 사용이 집중되는 오전 6~10시, 오후 5~9시 시간대 공사용수 사용 자제를 요청했다.
시는 산단 공사용수 사용량이 조절되면 이번 주 안으로 백암·원삼면 생활용수 공급 상황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달 SK하이닉스 자체 배수지가 신설되면 공사용수를 자체 공급 체계로 전환하게 돼 평창배수지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원삼 지역에 집중됐던 수도 공급량이 분산되면서 생활용수 공급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평창배수지 관로 복선화…중장기 증설도 추진
시는 단기 조치와 함께 수도 공급망 자체를 개선하는 사업도 병행한다.
대표적으로 백암면 일대 원활한 급수를 위해 ‘백암면(평창5블록) 인입지점 복선화 사업’을 오는 7월까지 추진한다.
이 사업은 평창배수지에서 원삼을 거쳐 백암으로 연결되는 기존 단일 배수관로를 2개 노선으로 복선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설계 단계인 해당 사업에는 시비 2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감압밸브실과 유량계실 신설, 일부 구간 관로 매설 및 세척 등을 완료한 뒤 여름철 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7월 이전까지 수계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백암면 일대 낮은 유수율(74%) 개선을 위해 누수 탐사와 복구 공사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완료된 용인정수장 증설 사업으로 정수 처리 용량이 기존 10만㎥에서 20만㎥로 확대된 점도 향후 처인구 지역 급수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중장기적으로 평창배수지 증설을 포함한 근본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대규모 산업단지와 배후 주거단지 조성이 이어질 경우 향후 수도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용인시 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달 초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승인 요청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백암면 일대 수도 공급 문제로 불편을 겪은 시민들께 송구하다”며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시민 생활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안정적인 수도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