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대행 선임▲경영혁신본부장 직무대행 김선규
◇임원 선임▲경영혁신본부장 상무 최근녕
그 때였습니다 내가 박해영 작가의 ‘빅팬’이 된 것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뒤늦게 알게 됐고 이어서 《나의 해방일지》를 몰아서 보게 된 후부터. 박해영 작가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건 아니지만 나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드라마가 끝나도 여운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신작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정주행 중입니다. 30년째 TV 없이 사는 탓에 실시간으로 보지는 못하고 하루 늦게 OTT에 올라온 것을 보다가 귀에 박히는 대사나 인상적인 장면은 뒤로 돌려 다시 보는 짓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 황동만은 20년째 영화감독 데뷔를 준비하면서 시나리오를 쓰는
어제 친구가 1965년 어린이들과 찍은 내 소풍 사진 보관했다 올린 댓글 보니 갑자기 옛날 생각, 사진 속 심재설(74세) 대기업 사장하다 퇴임 사진 작가로 세계 유람하며 오로라 찍고, 박해승은 치과 의사로 아직도 봉사하고, 1년 선배 이윤영은 농원에 기증한 수석 보러 해마다 오고, 나는 70여년 전 소풍 간 보령 성주산 무량사가 그리워 몇년 전 친구들과 찾아가 옛날 그 자리에서 찍은 사진 보니, 밀물처럼 밀려오는 그리움!
어린이들은 자연과 어울려 즐겁게 놀면서 자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자연•놀이 결핍증으로 정서불안? 식사 예절, 핸드폰 컴퓨터 사용 습관, 남과 어른에 대한 배려 예의 등 기본 생활습관 가르치기 보다 공부와 학원에 내몰고, 상처 받는다며 경쟁하는 운동회, 사고 우려 소풍, 현장학습 안 하고 통지표도 칭찬만 바라는 어른들, 부모가 정신없이 바쁘게 사는 분위기에서, 어린이들은 외롭게 시들어 가고 있지 않을까?
인간은 태어나 자라고 성숙기를 거쳐 점차 쇠퇴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건강한 삶'을 묻는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움직이는가? 어디가 약한가? 무엇을 더 단련해야 하는가? 등 조직도 다르지 않다. 기업이라는 유기체 역시 탄생하고 성장하고 성숙기를 거쳐, 어느 시점에서 쇠퇴한다. 그래서 최근 경영학계와 현장에서는 한 가지 질문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 회사는, 건강한가?”◆ 신무기를 들여도 풀리지 않는 문제지금 한국 기업들의 책상 위에는 한 세대 전과는 전혀 다른 이름표들이 놓여 있다. OKR(목표 및 핵심결과지표), 애자일(Agile)과 스크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생성형 AI 도입, 하이브리드 근무, E
지금은 다들 ‘호찌민’으로 알고 있지만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사이공’이었습니다. 북베트남이 남쪽 베트남공화국을 멸망시키고 통일을 이룬 후 1976년 사이공 지역 일대를 당시 지도자 호찌민의 이름을 따서 호찌민시로 바꿨습니다. 지금 호찌민, 즉 사이공은 여전히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경제의 중심지입니다. 흔히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캣츠》와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알려진 《미스 사이공》도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국 병사와 베트남 여인 간의 사랑과 이별을 그려 세계인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특히 여주인공 역으로 한국인 배우가 여러 명 캐스팅돼 공연 때마다 호평을 받아 우리에겐 더 친숙합니다.(여기
여러 시구(詩句) 중에서 "찬란한 슬픔의 봄" 만큼 강렬한 게 있을까? 청소년 시절 두고두고 생각한 말, 가장 한국적인 정서이며 음양 순환 이치, 찬란과 허무, 슬픔과 기쁨, 봄과 겨울은 돌고 도는 음양, 찬란한 기쁨과 허무한 슬픔은 감정의 안팎이고 기뻐도 슬퍼도 나오는 눈물처럼 속이 깊으면 섞여서 느끼는 정서, 모란꽃잎 자세히 보면 찬란한 빛과 슬픔의 빛이 함께 보이니, 지금 기쁨이나 슬픔에 너무 빠지지 않는 게 현명!
밖으로는 생명감이 넘쳐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고, 안으로는 그리움 사랑이 강물처럼 흐르는 달 5월, 그래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이 몰려 있을까? 소리새의 '5월의 편지' 들으면서 그리움에 젖어들기4월은 가고 꽃은 피는데 그 님은 오지 않고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 온 5월의 편지 철새 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 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가까운 불곡산을 해마다 올랐는데 최근 게을러진 자신 발견, 엊그제는 친구들과 백화암까지 찻길로 올라가고 샛길을 더 올라 녹음 뒤덮인 마애삼존불 오랜만에 대면, 마애불(바위에 새겨진 부처 뜻)은 대개 고려 조선 이전에 만들었지만 여기 마애불은 20여년 전 만든 최신작, 당시 주지스님이 이곳에서 서광이 빛나는 걸 보고 높은 절벽 바위에서 세 불상을 드러내는('깎는' 아님) 큰 불사, 그렇게 드러난 부처님이 웃으신다 생각하니 그윽하게 빙그레, 역시 일체유심조!
사람을 만나면 대화를 나누거나 무슨 활동이든 함께 하는 게 상식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무엇을 함께 하지 않아도 ‘같이 있는 것’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최근엔 카페나 스터디카페 같은 데서 일행끼리 대화를 나누지 않고 각자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어폰을 낀 채 서류나 노트북을 펼쳐놓고 있는 모습도 흔합니다. 함께 있지만 각자 자기 일에 집중하는 이른바 ‘바디더블링(Body-doubling)’입니다. 대화 없이 각자의 화면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 서로를 의식하지 않아도 미묘한 긴장감이 이어집니다. 이처럼 바디더블링은 같은 공간에서
5월을 맞는 소감을 300자 정도 시적 표현으로 쓰라 하니, "계절의 여왕 5월, 연둣빛 숨결이 세상을 부드럽게 감싼다. 햇살은 한층 따뜻해져 마음의 그늘을 덜어내고, 바람은 꽃향기를 실어 나르며 잊고 지낸 감정을 깨운다. 나무마다 새잎이 피어오르듯 내 안에도 작은 희망이 돋는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듯, 자연은 느린 위로를 건넨다. 5월은 그렇게 조용히 다가와 삶을 다시 사랑하게 만드는 시간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에세이집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은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머러스한 책인데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 모두가 나보다 어리석다고 확신하는 것, 이것은 슬기로운 삶의 태도다.” 모두들 그러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요? 세상에는 왜 이렇게 바보들이 많은가,라고 수시로 한탄하게 됩니다. 웬만한 야구팬이라면 다 알법한, 지금은 그 투수를 올릴 상황이 아닌데 그 투수를 고집하는 야구감독, 누가 봐도 이상한 얘기를 제딴엔 진지하게 늘어놓는 고관대작, 공식석상에서 망언을 일삼는 유명인, 황당한 가짜뉴스를 진짜라며 단톡방에 퍼 나르는 지인, 막말이 난무하는 댓글창 등 내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