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의 빅스텝에 따른 고금리가 계속되자 지난해 은행의 가계대출이 연간 기준으로 통계 이래 처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이 큰 폭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2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6000억원 줄었다.이는 연간 기준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처음 감소한 것이다.통상 가계의 자금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에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감소는 이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