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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 4위' LG유플러스, 3위 CJ헬로 지분 '50%+1주' 인수

박주영 기자

입력 2019-02-14 14:35

시장 점유율 24.4% 점유율 2위 껑충…인수대금 8000억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주영 기자]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4위였던 LG유플러스가 업계 3위 CJ헬로를 인수한다. 총 가입자 780명을 확보한 LG유플러스는 단숨에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됐다.

14일 LG유플러스는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지분 53.92%를 보유하고 있는 CJ ENM으로부터 CJ헬로 전체 지분의 '50% + 1주'를 인수하는 것을 확정했다. 총 인수가는 8000억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게 되면 유료방송(IPTV, CATV, 위성방송) 시장 지형이 뒤바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11.41%로 KT(20.67%), SK브로드밴드(13.97%), CJ헬로(13.02%)에 이어 4위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합산 점유율 24.43%로, KT스카이라이프(10.19%)를 합친 KT 계열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이사회 승인 이후 LG유플러스는 곧바로 '인수추진단'을 꾸려 CJ헬로 실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자체적으로 실사와 재무상태 점검 등을 이미 실시했지만, 인수추진단을 통해 아주 세부적인 내용까지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사 이후 인수금액이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최종 인수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간통신사업자 인수합병 심사 승인 절차 등이 남았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장도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합병 성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CJ헬로(당시 CJ헬로비전)를 인수하겠다고 나섰지만 공정위 문턱을 넘지 못해 결국 불발됐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지난 1월 공정위의 당시 판단을 '아쉬운 사례'로 꼽은 후 "만약 CJ헬로 기업결합 승인 심사 요청이 다시 들어온다면 전향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박주영 기자 pjy@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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