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투표·온라인 총회 이어 스마트 출석 도입…참여율·투명성 강화
성원 관리와 현장 혼잡 해소, 안정적인 총회 운영 모델 제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준공업지역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60년 만의 준공업지역 규제 완화로 용적률 상향과 복합개발을 허용했고, 문래4구역은 최대 용적률 560% 적용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상 49층 규모 초고층 아파트 건설이 추진 중이며, 사업 규모도 약 2,400가구로 상향됐다. 고층 설계안을 반영하면 단지 중앙에 대규모 공원 배치도 가능해 주거 쾌적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문래동4가는 재개발 조합 설립 이후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은 ‘청정사업장’으로 평가된다. 주민 갈등에 따른 지연 위험이 없어 신속한 사업추진이 기대되는 곳이다. 또한 여의도·마포·강남을 아우르는 교통 입지와 정책 수혜, 그리고 안정적인 조합 운영이 더해지며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래4구역은 특히 디지털 전환에서도 선도적이다. 조합은 2025년 서울시가 추진하는 ‘전자투표 지원사업’에 참여해 ‘전자총회’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대의원회와 조합 총회를 온라인으로 운영하며 참여율을 높이고,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해왔다. 이번 시공사 선정총회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스마트 출석 시스템을 적용해 현장 관리까지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했다.
시공사 선정총회는 과반수 이상의 참석이 필수적인 만큼, 출석 확인 과정에서 혼잡과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문제가 발생해 왔다. 하지만 스마트 출석 시스템은 조합원 1인당 평균 15초 만에 출석 확인이 가능해 긴 대기열을 해소했다. 또, 실시간 성원 보고로 정확하고 신속한 집계가 가능해 총회 운영의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업계에서는 문래4구역의 사례를 단순한 운영 편의성을 넘어, 재개발 총회 운영의 디지털 혁신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문래4구역은 서울시 지원사업을 활용해 전자총회와 스마트 출석을 결합한 첫 사례로, 정비사업 디지털화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다른 사업지에도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래4가에 전자총회를 제공하는 (주)이제이엠컴퍼니(우리가)의 윤의진 대표이사는 “문래4가는 높은 연령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전자투표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할 정도로 투명하고 체계적인 총회 운영을 적극 지향하는 조합으로, 앞으로도 신속한 사업추진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정비사업 운영의 디지털화와 새로운 방향과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