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PC 유지보수 브랜드 ‘컴닥터’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슈카(대표 강희탁)는 “이번 사태는 보안 프로그램 ‘nProtect Online Security v1.0’이 윈도우7 커널 구조와 충돌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전모드(F8) 부팅 후 nProtect v1.0을 삭제하면 대부분 정상 부팅으로 복구된다”고 17일 공식 안내했다.
구형 OS와 구버전 보안모듈의 충돌
Microsoft 공식 문서에 따르면 0xC2 오류는 “잘못된 메모리 풀 요청”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안 프로그램이나 커널 드라이버가 이미 해제된 메모리 영역을 다시 접근할 때 주로 유발된다. 지원이 종료된 Windows 7(2020년 1월 서비스 종료)에서는 최신 보안 모듈과의 호환성이 떨어져 이번처럼 대규모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융사이트용 구버전 nProtect 계열 모듈은 커널 레벨 후킹 방식을 사용해 최근 업데이트된 일부 드라이버 및 보안 패치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전국 500개 지점 비상 대응 중… 고객 피해 최소화 총력”
컴닥터(주식회사 슈카)는 본사 소속 100여 명의 임직원 및 기술인력과 전국 500여 개 지점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 PC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희탁 대표는 “금일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며 “자사 기술진이 원인을 즉시 분석해 안전모드 복구 절차를 전 고객에게 무상 안내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단순한 프로그램 오류가 아니라 국내에 여전히 구형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시스템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장기적으로는 최신 OS로의 전환이 최선의 보안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임시 복구 방법 요약]
1️⃣ 부팅 시 F8 키를 눌러 ‘안전모드’ 진입
2️⃣ 제어판 → 프로그램 추가/제거 → nProtect v1.0 삭제
3️⃣ 재부팅 후 정상 모드 확인
4️⃣ 필요 시 sfc /scannow 명령으로 시스템 파일 검사
컴닥터는 전국적 고객 지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장애 발생 즉시 공익적 정보를 공개하며 신뢰를 확보했다.
강 대표는 “이번 대응을 통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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