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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코스피, 5%대 급락 8100선 마감…환율 1540원 턱밑

신용승 기자

입력 2026-06-05 16:39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장을 마감했다./연합뉴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장을 마감했다./연합뉴스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반도체 쇼크와 환율 급등에 따른 외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급락 마감했다. 환율은 장중 15490.1원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3월 10일(장중 최고 156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16.21포인트(3.66%) 하락한 8323.20에 개장 후 한때 8038.10까지 밀렸다.

장초반 급격한 하락에 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8분경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돼 프로그램 매매가 5분간 중단되는 조치다.

개인은 나홀로 4조 221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 5216억원, 9399억원 순매도했다. 외인은 지난 7일부터 20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 장중 환율이 1540원을 돌파하자 환차손 우려에 매도세가 더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672개로 상승한 종목(225개)의 3배에 육박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40% 하락한 32만9000원에, SK하이닉스는 9.92% 하락한 207만원에 장을 마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간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전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의 다음 분기 AI 관련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에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15% 하락했다.

이 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기(2.39%)가 오르고 LG에너지솔루션(-1.90%), 삼성생명(-5.82%), 삼성물산(-13.93%) 등은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4원 오른 153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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