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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표 청년정책 통했다…수원시, ‘삶 1위’ 넘어 청년친화도시로 진화

송인호 기자

입력 2026-09-15 09:13

산업연구원 청년친화지수 ‘삶’ 전국 1위·종합 2위…일자리·주거·참여 등 고른 경쟁력 갖춰
새빛청년존·새빛호스텔부터 역세권 창업·주거 복합공간까지…36만 청년 ‘정착도시’ 구축
이재준표 청년정책 고도화…“청년이 머물고 성장하는 수도권 남부 청년거점도시로” 견인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시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시
수원=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다시 꿈을 펼치며 성장하는 도시로. 이처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그리는 ‘청년친화도시 수원’의 밑그림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일자리만 제공하는 단편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주거와 복지, 창업, 문화, 지역사회 참여까지 청년의 삶 전반을 연결한 ‘이재준표 청년정책’이 수원을 대한민국 대표 청년 정착도시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청년의 실질적인 정주 여건을 분석한 결과 시는 ‘삶(Life)’ 부문 전국 1위, 종합지수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정책의 숫자를 늘리는데 그치지 않고 청년이 실제 수원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해 온 정책이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된 셈이다.

오는 19일 ‘청년의 날’을 앞두고 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청년친화도시’ 지정을 추진한다. 청년의 유입과 정착, 성장을 하나의 정책 체계로 연결해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청년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2일 수원종합운동장 수원체육관에서 개최된 ‘2026 수페리얼 수원시 대학생 한마음 페스티벌’에서 청년들이 수원시 캐릭터인 수원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
지난 12일 수원종합운동장 수원체육관에서 개최된 ‘2026 수페리얼 수원시 대학생 한마음 페스티벌’에서 청년들이 수원시 캐릭터인 수원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
◇청년 ‘삶’ 전국 1위…수원은 왜 청년이 머무는 도시가 됐나

수원의 청년 경쟁력은 지난 3월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청년의 지역 이동과 정착: 지역별 청년친화지수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청년친화지수는 청년이 지역에 유입된 이후 정착하는 과정을 분석해 일(Work)·삶(Life)·락(Fun)·연(Engagement) 등 4개 부문으로 정주 여건을 평가한다.

시는 전국 지자체 상위 10%에 해당하는 ‘청년선호지역’이자 ‘청년 정착지’로 평가받았다. 4개 부문을 종합한 지수는 전국 2위였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삶’이다. 시는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교통 접근성, 주거환경 만족도, 복지·건강 등 청년이 실제 생활하고 정착하는 데 필요한 기반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경제적 자립의 기반인 ‘일’ 부문에서도 전국 9위, 지역사회 관계망과 정책 참여 기회를 평가하는 ‘연’ 부문에서는 전국 13위에 올랐다.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만큼 중요한 것은 ‘그 도시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느냐’다. 그런 점에서 삶과 일, 관계를 동시에 끌어올린 수원의 성적표는 이재준표 청년정책이 지향해 온 ‘정착’에 의미를 더한다.
수원시가 청년을 위한 촘촘한 주거지원을 위해 만든 단기 숙소 ‘새빛호스텔’ 내부./수원시
수원시가 청년을 위한 촘촘한 주거지원을 위해 만든 단기 숙소 ‘새빛호스텔’ 내부./수원시
◇시세 절반 이하 ‘새빛청년존’…주거가 청년정책의 출발점

이재준표 청년정책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주거다. 취업과 창업에 성공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주거비 때문에 도시를 떠나야 한다면 청년 정착정책은 완성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인 정책이 ‘새빛청년존’이다. 2022년부터 매년 1곳씩 확대해 온 수원형 청년주거 정책으로, 시세의 절반 이하 임대료로 청년에게 안정적인 거주 공간을 제공한다.

최근 새빛청년존 4호 모집 경쟁률이 15대 1까지 치솟은 것은 청년층의 높은 주거 수요와 정책 체감도를 동시에 보여준다.

수원으로 처음 들어오는 청년을 위한 틈새 지원도 마련했다. ‘새빛호스텔’은 청년이 정식 주거지를 구하기 전 머물 수 있는 단기 숙소다. 새로운 도시에서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거 공백까지 정책 영역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기존 월세 지원과 동시에 여기에 이사비와 중개보수까지 지원하는 ‘주거패키지’도 400명의 청년을 지원하며 정착 부담을 낮추고 있다.

이런 청년정책의 외연은 빠르게 확대됐다. 시 청년정책 사업은 2024년 62개에서 올해 90개로 늘었고 관련 예산도 319억여원에서 399억여원으로 증가했다. 만 19~39세 청년 1인당 관련 예산 역시 8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26% 늘었다.

시의 청년 인구가 약 36만명에 달하는 만큼 청년정책을 일부 계층을 위한 복지가 아닌 도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정책으로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해 청년 동아리 발대식에서 청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지난해 청년 동아리 발대식에서 청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수원시
◇일자리와 함께 창업·세계로…청년 목소리가 정책이 되는 수원

수원의 청년정책은 주거에 머물지 않는다. 일자리와 창업, 대학, 지역사회 참여를 연결하며 청년이 도시의 정책 수혜자를 넘어 주체로 성장하도록 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시는 청년의 역량 강화와 해외 현장 경험을 연계한 ‘아시아 청년 포럼 사업’을 통해 지역 청년 기업가들이 해외 청년 기업가와 교류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대학과 연계한 ‘1만개의 봉사발자국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 재능을 지역사회에 활용하면서 수원과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는 정책이다.

청년의 목소리를 시정에 직접 반영하는 통로도 넓혔다. 청년정책을 심의·조정하는 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의 위촉직 위원 대부분을 청년이 맡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지역 5개 대학이 참여하는 수원시 대학생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수원이 2016년부터 청년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청년 기본 조례와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조례 등을 마련한 뒤 지속적으로 제도와 조직을 확대한 결과다.

특히 청년바람지대와 청누리, 창업지원센터 청년관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하면서 주거·복지·일자리·창업·참여를 하나의 청년정책 생태계로 연결하고 있다.
수원시가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역세권 청년 창업 및 주거 복합공간의 조감도. /수원시
수원시가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역세권 청년 창업 및 주거 복합공간의 조감도. /수원시
◇이재준표 청년정책 다음 목표는 ‘청년친화도시’

이 시장의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청년에게 사업 몇 가지를 제공하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이 들어와 살고, 일하고 창업하고,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으며 ‘수원시민’으로 성장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시가 ‘청년친화도시’ 지정을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화서역 일원에 추진하는 ‘역세권 청년창업·주거 복합공간’은 이재준표 청년정책의 방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역세권에 창업지원주택과 창업지원시설을 함께 조성해 청년의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구상이다.

‘1인가구 청년 정착 패키지’도 생활필수품과 청년정책 정보 제공에 정서 안정을 위한 맞춤형 사례관리까지 결합한다.

행리단길 일대에서는 ‘청년 상인 페스티벌’을 통해 청년 상인의 교류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꾀한다. 청년 창업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새빛 창업패키지’와 수원델타플렉스 청년문화센터 조성도 추진한다.

결국 수원 청년정책의 방향은 ‘지원’에서 ‘정착’으로, 다시 ‘성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주거와 일자리, 창업과 복지, 문화와 참여를 따로 떼어놓지 않고 청년의 삶이라는 하나의 축으로 묶는 것이 이재준표 청년정책의 핵심이다.

이재준 시장이 그리는 청년친화도시는 청년에게 혜택을 주는 데서 끝나는 도시가 아니다. 청년이 수원을 선택하고 수원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키우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시 전체의 구조를 바꾸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일자리와 주거, 교육, 복지 등 청년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수원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 평가에서 확인된 ‘삶 전국 1위’는 수원 청년정책의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다. 이제 수원의 시선은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를 넘어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 그리고 청년의 꿈과 도시의 미래가 함께 성장하는 ‘청년친화도시’로 향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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