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다.
‘스캔들’은 지난 18일 공개 이후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7위에 등극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포함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총 10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극 중 나나가 맡은 희연은 혼례를 올리기도 전에 남편을 잃은 청상과부로, 정절과 절개를 위해 자신의 삶조차 허락받지 못한 시대 속에서 모든 것을 단념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캐릭터다.
정절과 절개를 지키며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희연은 처음 마주한 조원에게 마음을 주지 않으려 했지만 만남이 거듭될수록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원의 편지를 받고 답장을 쓰면서도 선뜻 전하지 못한 채 망설였고, 서방의 곁으로 가겠다는 다짐 속에서도 조원을 향한 마음을 외면하지 못했다. 조원을 연모하게 된 희연은 자신이 지켜온 삶과 새롭게 생겨난 감정 사이에서 갈등을 이어갔다.
특히 청상과부라는 이름 아래 자신의 삶을 포기해야 했던 희연은 극 중반 “저는 살고 싶습니다”라는 한마디로 그동안 단념했던 자신의 삶을 처음으로 원하게 된 변화를 보여줬다. 조원을 향한 마음을 통해 자신도 외면했던 삶에 대한 바람을 마주했고,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희연의 마음도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나는 차분하고 힘없는 희연의 모습에서 출발해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삶을 향한 욕망이 선명해지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주며 ‘스캔들’을 통해 첫 사극 도전에 나섰다. 단아하고 정갈한 외양으로 캐릭터의 차분한 분위기를 살리며 희연을 그려나갔으며, 대사를 다부지게 꼭꼭 눌러 말하며 쉽게 속내를 내보이지 않는 성격을 표현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나나는 극 중 조원에게 애써 거리를 두던 모습을 시작으로 점차 흔들리는 과정 속에서 시선이나 말투에 섬세한 변화를 주며 담아냈다. 억눌러온 마음이 터지는 순간에는 눈물을 보이며 희연이 품어온 깊은 슬픔을 끌어냈다. 나나는 희연의 감정 흐름을 따라 표현의 결을 달리하며 인물의 변화를 그려냈다.
이렇듯 자신의 마음과 삶을 돌아보는 희연을 따라가며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흔들리는 캐릭터의 본질을 담담히 연기해냈다.
나나는 청상과부라는 시대적 배경을 지닌 희연을 맡아 한복부터 사극 말투까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배우로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섰다.
장르를 달리하며 필모그래피를 이어가고 있는 나나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7위에 등극한 ‘스캔들’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