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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동산’ 박해수, 뉴욕 무대까지 접수…매체도 주목한 열연

유병철 기자

입력 2026-10-01 08:11

‘벚꽃동산’ 박해수, 뉴욕 무대까지 접수…매체도 주목한 열연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배우 박해수가 뉴욕까지 사로잡았다.

소속사 측은 1일 “박해수가 지난 9월 16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 웨이드 톰슨 드릴 홀에서 열린 연극 ‘벚꽃동산’의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총 11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번 공연은 첫 공연부터 1200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내며 뜨거운 반응 속에 막을 내렸다.

2024년 서울에서 첫선을 보인 '벚꽃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동명 희곡을 스톤 연출이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19세기 러시아 귀족 가문 몰락은 파산 직전의 재벌가 이야기로 바뀌었다.

이번 뉴욕 첫 공연을 현장에서 지켜본 해외 공연예술계 관계자들도 한국적 맥락으로 재해석한 작품과 배우들의 연기에 호평을 보냈다.

운전기사의 아들에서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성장한 황두식 역을 맡은 박해수는 성공을 향한 욕망과 태생적 결핍을 품은 인물을 무대 위에 세웠다.

초반에는 부드럽고 다정한 태도를 보이다가 점차 강한 추진력과 단호한 권위를 드러내며 인물의 변화를 이끌었다. 여기에 황두식이 지닌 외로움과 갈망까지 담아내며 인물의 여러 얼굴을 보여줬다.

‘벚꽃동산’ 박해수, 뉴욕 무대까지 접수…매체도 주목한 열연

뉴욕 현지 매체들 역시 박해수의 연기에 주목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박해수를 '마그네틱 스타(magnetic star)'로 칭하며 황두식의 '갈망하는 면모'를 짚었다.

세계적인 공연 전문지 시어터마니아(TheaterMania)는 초반의 다정함이 빠르게 걷히며 강한 권위가 드러나는 박해수의 연기를 인상적으로 평가했다.

연극 전문 매체 뉴욕 스테이지 리뷰(New York Stage Review)는 황두식을 작품 속 위기를 끊임없이 설득하고 호소하는 인물로 소개하며 그의 존재감을 조명했다.

이번 뉴욕 공연은 박해수에게 약 2년간 함께해 온 황두식과 작별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2024년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부산, 홍콩, 싱가포르, 애들레이드에 이어 뉴욕까지 무대를 이어온 박해수는 오랜 시간 한 인물을 바라보며 쌓아온 고민과 변화로 마지막 황두식을 완성했다.

뉴욕 공연 개막 당시 박해수는 “뉴욕 무대에서, 그것도 한국어로 관객분들 앞에 서서 연기할 수 있어 배우로서 매우 뜻깊고 영광스러웠다”며 “커튼콜 때 보내주신 기립박수에 큰 감동을 받았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국내외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해수는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해외 언론의 주목 속에서 2년간 함께한 황두식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무대 기록을 남겼다.

[사진 제공 = 파크에비뉴 아모리]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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