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조고에 자기주도학습센터 3호 개소…시·교육지원청 협력해 학습공간 혁신
학생·교사 직접 공간 설계 참여…“자율적, 창의적인 청소년 위한 환경 계속 만들 것”

특히 시설 개선과 함께 학생과 교사가 공간 조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 ‘자기주도성’을 공간 속에서 구현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와 안성시교육지원청이 함께 추진한 자기주도학습센터 3호가 최근 경기창조고등학교에 문을 열었다.
김 시장은 3일 자신의 SNS와 블로그를 통해 센터 개소 소식을 전하며 “공간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로 이어진다”며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자기주도학습센터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진로를 준비하는 동시에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소통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시는 경기창조고의 계단식 교실과 학습기자재, 복도 공간 등을 새롭게 단장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지원했다. 학교는 새롭게 조성된 공간을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과 진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 시장이 특히 주목한 곳은 교실이 아닌 ‘복도’였다.
일반적으로 복도는 학생들이 교실과 교실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 잠시 지나가는 공간이지만 경기창조고는 복도 좌우에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학생들이 공부하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김 시장은 “이동을 위해 잠깐 지나가는 공간인 복도를 공부하고 쉬어가는 공간으로 재창조해냈다”고 평가했다.
학교 안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공간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해 학교 전체를 배움과 소통의 장으로 확장한 셈이다.

이번 자기주도학습센터가 갖는 또 다른 의미는 공간을 실제 이용할 학생과 교사들이 조성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학생과 교사를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은 협의회를 만들어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의견을 나누고 오랜 시간 준비했다.
행정기관이나 학교가 일방적으로 시설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직접 공간의 모습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방식이다.
김 시장은 이러한 과정 자체를 ‘교육’으로 바라봤다.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에 학생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다른 구성원과 토론하며 함께 결정하는 경험이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사용할 사람들이 직접 고민하고 의견을 낸 공간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며 “공간을 함께 만드는 경험은 학생들에게도 소중한 배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의 교육공간에 대한 시선은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학생에게는 혼자 집중할 공간도 필요하지만 친구들과 토론하고 질문을 주고받는 공간, 때로는 잠시 쉬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기주도학습센터 역시 단순히 공부할 책상과 의자를 늘리는 사업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계획하고 배우고 질문하며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학교 공간을 학습과 휴식,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로 바꾸는 것은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환경 조성과도 맞닿아 있다.
김 시장은 “딱딱한 교실 하나만으로는 학생들의 다양한 배움을 모두 담아내기 어렵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배우고, 질문하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안성 교육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성시는 앞으로도 안성시교육지원청, 학교와 함께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겠다”며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안성 곳곳에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간의 변화가 생각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김 시장의 메시지가 학교 공간 혁신을 넘어 학생들의 학습 방식과 교육문화의 변화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