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위원회

logo

ad
ad
ad
ad
ad
ad
ad

HOME  >  생활·문화

‘여전히 찬란하게’ 박서경, 일제강점기 비극 속 빛나는 열일곱 소녀의 우정 완벽 구현

유병철 기자

입력 2026-10-26 09:23

‘여전히 찬란하게’ 박서경, 일제강점기 비극 속 빛나는 열일곱 소녀의 우정 완벽 구현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여전히 찬란하게’ 박서경이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는 내 생애 가장 찬란한 순간을 함께 한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직 그대만’의 송일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혜자, 박서경, 최주은, 문성현, 차미경, 조성하, 이세영이 출연했다.

극 중 박서경은 순옥의 17세 시절을 맡아 친구 정임(최주은 분)과 함께 서울행을 꿈꾸는 소녀로 분해 두 소녀의 우정이 시작되는 순간을 전했다.

박서경은 정임과 장난스럽게 티격태격하다가도 친구의 노래 실력을 자신 있게 치켜세우고, 함께 서울에 가자는 약속을 거리낌 없이 꺼내는 순옥의 모습을 살렸다. 친구의 꿈을 자기 일처럼 응원하는 당찬 태도와 미래를 이야기할 때의 꾸밈없는 모습은 순옥을 평범한 또래 소녀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시대의 비극을 마주하기 전, 서로 장난치고 꿈을 나누며 하루하루를 즐기는 두 소녀의 모습을 통해 박서경은 순옥의 씩씩하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드러냈다.

박서경은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감동도 전했다.

그는 “대본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편이 아닌데 처음 읽었을 때 눈물이 나더라. 격정적이고 슬픈 장면이 아니라 순수하게 웃고 떠드는 장면에서 슬펐다”며 “1942년의 소녀들도 지금의 우리처럼 놀기를 좋아하는 예쁘고 순수한 모습이었다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시대는 달라도 친구와 어울리고 미래를 꿈꾸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는 점이 그에게 특별하게 다가온 것. 박서경은 순옥을 연기하며 시대의 비극만을 앞세우기보다 친구와 웃고 장난치며 내일을 기대하던 열일곱 소녀의 일상에 주목했다.

2019년 OCN 드라마 ‘빙의’로 데뷔한 박서경은 ‘시크릿 부티크’, 영화 ‘조제’ 등을 거쳐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착한 사나이’,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은수 좋은 날’에 출연했다. 특히 ‘은중과 상연’에서는 친구를 동경하면서도 질투하는 천상연의 학창 시절을 맡아 가까운 친구에게 느끼는 선망과 경쟁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퍼스트레이디’에서는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된 뒤 혼란과 분노를 겪는 현지유 역을 맡아 자신이 믿었던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부모의 갈등까지 마주하는 모습을 통해 또래 인물의 현실적인 고민을 보여줬다. 올해 3월 방송된 tvN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에서는 선천성 난청이 있는 기다래로 출연해 수어를 사용하며 가족과 소통하고 엄마를 살뜰히 챙기는 딸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처럼 서로 다른 성격과 사연을 지닌 인물들을 맡으며 연기 경험을 쌓아온 박서경. 이번 작품에서는 친구의 꿈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함께 미래를 그리는 순옥으로 관객과 만났다.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 온 그가 앞으로 어떤 작품과 인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 제공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기자 /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